서울에 갔다..간 김에 한양도성길 남은 곳 북악산 구간을 걷기로 햇다..

서울역에 내려 서부역에서 택시를 탓다..운전사는 60대 후반..

"창의문 갑시다"

"창의문? 모르겟는데 어떻게 가요??"

"모르면 내비 찍어요! 윤동주 문학관을 찍던지"

"내비 찍을 줄 모르는데"

"창의문도 모르고 내비도 찍을 줄 모르고,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에게 가는 방법을 묻는 택시 기사가 어딨어요?'

"모를 수도 있지. 왜 그리 시비쪼요"

"아니, 이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태도요?"

"뭐, 나 영업 안해, 내려.."

"못 내려. 다음 택시 승강장에 내려줘야. 다른 택시 탈거 아니요"

" 내려"

" 어..이러면 승차거부 되는거 알아요"

" 승차거부 신고해, 겁 안나"


막나가는 기사에게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지금부터 녹음할테니 정식으로 대화해봅시다"

그러자, 택시 기사 기세가 수그러 진다..


결국 다른 택시 승강장에서 내렸다..

정차한 택시를 타려고 보니 여자 운전사가 화장하느라 바쁘다..

기다리니 다른 택시가 왔다..60대후반 기사

"창의문 갑시다..윤동주 문학관앞인데."

"몰라요" 그리고 가버린다..


3번째 택시..역시 60대 후반 기사..

"창의문 갑시다. 윤동주문학관 앞인데"

"모르는데요"

"내비 찍어요" 이 기사는 내비를 찍을 줄 안다..

광화문 7차로에서 내비는 좌회전 하라는데 자꾸 우측으로 간다..

" 좌회전 해야지요"

" 혹시 몰라서 우측에 서서 확인하고 가려고요"

헐..


이것이 2017년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택시 운전사의 실상이다..

택시 기사 자격시험을 치르던지, 택시기사 정년제를 하던지 해야지...원

우리나라가 관광으로 먹고 살 생각은 까마득하다..

다른 사람에게 말햇더니, 요금 거리가 짧은 승객을 태우기 싫어서 모르는체 하는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만.. 


 

하여간 북악산 구간 시작점인 창의문( 윤동주문학관 건너편)에 도착했다..

인조반정때 반정군이 세검정에 모여 창의문으로 돌격햇다..

일명 자하문이라고도 한다..


 

 

 

 

 

성벽길은 북악산 등산로처럼 오르막 계단이다.. 


 

 

지나가면서 볼 때 웅장한 모습때문에 상당히 높으리라 생각했는데, 높이는 참 소박한 342m..


 

 

 

 

 

정상에서 경복궁과 남산. 관악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본전은 충분히 뽑앗다..

북악산 기슭에 우뚝 솟은 집을 보라고 외치던 그 시절로부터 40년이나 지나 북악산 정상에 서본다..


 

 

 

 

 

 

 

수도 이전 논란이 나올 때마다 생각한다..

수도란 편의 주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다..


 

 

 

 

 

 

성벽의 성주괴공을 메꾸는 노력이 멋진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혜화문까지 갈까하다..지도에서 성북동 지역의 심우당, 간송미술관을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

동행은 길상사를 추가한다..

하여 성북동으로 내려간다..


 

하여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양도성 4대 구간을 모두 돌았다..

 

<오늘 걷기> 창의문 - 북악산 정상 - 청운대 - 백악곡성 - 숙정문 - 말바위 - 암문  약 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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