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적상산 단풍이 생각낫다..
이름도 붉은 치마 같다고 하지 않던가?
아침에 차를 달려 무주 적상산으로 향한다..
금산을 지나는데, 붉은 노을이 감도는 푸른 연꽃같은 산줄기가 참으로 아름답다..
적상산에 당도하여 안국사로 오르는 길..단풍이 절정이다..
적상호에 바라본 푸른 능선은 바다를 보는 느낌이다..
햇빛이 떠오르느니 단풍이 더 빛난다..
빛과 색과 마음이 둘이 아니다..
검은 까마귀도 붉음을 아는가?
안국사를 경계로 안렴대로 가는 길은 낙엽이 졌다..
마치 절에서 낙발을 하고 수도하는 모습이다..
미련을 가지고 올라간 안렴대에서 푸름으로 보상받는다..
안개와 산이 절묘한 모습으로 남해의 절경을 재현하고 잇지 않은가?
아름다운지고! 자연이여..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아름답고, 우리의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눈을 푸름으로 씻고 내려오니 단풍이 더 붉다..
맑은 노을 바라보는 누각에서 부처님은 산하대지가 올리는 단풍, 설화, 벚꽃 공양을 철철히 즐기고 계시니
해인삼매는 저절로 되는갑다..
누각에 걸린 청홍태극의 아름다운 풍광..
이것이 적상산 단풍의 아름다움이다.
고개를 돌려 내가 발견한 청호태극의 아름다운 풍광..
이 아침이 행복하다..
행복한 마음으로 적상호에서 전망대 가는 길을 걷는다..
단풍의 사열을 받으면서..
사령관처럼 크게 외쳐도 좋으리..
단풍들이여! 안녕하신가!!
올해도 뜻밖에 흥이 일어나 단풍 잘 즐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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