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신상교 도로변에 주차하고.. 걸어 내려간다..
흥진마을 억새 숲길이 시작된다..
억새는 10월말에 절정이고, 이제는 이파리가 많이 떨어졌다..
더구나, 대청호가 만수가 되어 군락지가 많이 줄었다..
역광에 비치는 억새는 찬란한 백수..
호반에 유유자적 오리나
덩그러니 홀로남은 감이나
호시탐탐 남의 옷자락을 노리는 도깨비풀이나
갈대 호반의 빈 배..모두 겨울의 소품이다..
이것들이 없다면 겨울은 얼마나 외로울까?
신선바위에서 바라보던 호수와
호수에서 바라보는 신선바위는
황혼빛이 찾아오니 한 풍경이 되었다..
마치 오래된 부부같다..
이 찬란한 황혼의 물빛을 즐기노라..
우리 인생도 이 처럼 짧기에 찬란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와 같이 식사와 열화(說話)를 나누는 것이 인생의 참다운 즐거움이다..
<오늘 걷기> 대전 동구 신상교 - 흥님마을 둘레길 - 원점 회귀 약 4km
거리가 짧다면 한 바퀴 추가..워킹머신 처럼 걷기 운동에 적당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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