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을 간다..강원도가 아니고 경남으로..

대전을 기점으로 하면 대칭되는 양극단에 같은 지명이 있다..

하여간 3시간 넘게 달려 고성 상족암 유람선 주차장에 도착했다..




공룡이 지키는 화장실에 쥐새끼는 없겟지..

아니다..

공룡이 세상을 지배할 때..인간은 존재하지 않았고, 인간의 조상인 포유류는 쥐새끼 같은 모습이었다고 하니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되겠다..



오..여기서 정세권 이름을 보다니..

그는 1920년대 서울 북촌과 서촌 지역의 친일파의 거택을 사들여 택지를 분할하여 한옥마을을 만들어 조선백성에 분양한 사람이다..

오늘날 서울 북촌의 설계자이고 창건자이다..

그가 있었기에 서울 도성이 일본식 건물로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잇었고,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가옥처럼 외국인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명소가 되엇다..

그는 조선물산장려회에 관여하여 경제자립의 독립운동을 하였으며, 조선어학회 건물을 기증하고 후원하다가 고초을 겪은 선각자이었다..







공룡박물관 후문을 지나면 상족암이 시작된다..






공룡 발자국이란다..

애기 공룡쯤되나 보다..



시루떡을 포개놓은 것 같은 바위..변산 채석강을 연상케한다..





너도 나도 사진찍느라 정신 없다..

바위와 빛의 명암이 정신을 홀리는 묘한 곳이다..

거기에 수시로 들이치는 파도까지 더하니..








이곳에 오기전에, 상족암을 코끼리 다리 모양의 바위 정도로 아는 사람이 많았다..

구경을 하고 설명을 보니, 상다리 처럼 생긴 바위 사이로 파도가 들랑 날랑하는 모습을 따 상다리 바위..상족암이라 한 모양이다..



공룡 발자국이 많은 이곳..

어떻게 공룡이 이곳에 살았을까?

아마 한반도가 열대 지역 어디에 위치해 잇을 때 공룡이 번식했을터인고..

지각 이동으로 한반도는 북상하여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이 과학계의 주장이다..








멋진 풍광이 길을 풍요롭게 장식한다..

멋진 스토리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듯이...




요즘 롱패딩이 유행을 선도하듯이 길도 유행을 탄다..

이젠 벼랑길 데크와 유리 전망대가 곳곳에 생겨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공룡의 모습..




해안길은 쉽지 않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니 평지길보다는 빡시다..





맥전포항에 거북선이 있다..




멸치 자숙실??

불량멸치 자숙시키는 곳인가?? ㅎ

자숙이란 잡은 멸치의 부패를 막기 위해 소금물에 삶는 것을 말한단다..




목너미재에서 바라보는 용암포의 풍광...






용암포에서는 누구나 날개를 달고 천사가 될 수 있다..



당항포가는 길..

당항포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2차례(1592년, 1594년)에 걸쳐 왜선 57척을 격파한 전승지..

여기서 한참 가야한다..





힘든 고바우 산길 지나면 동화마을이 나타나고 소을비포성이 보인다..






이성은 세종 이전 부터 존재한 요충지였다..





<오늘 걷기> 상족암유람선 주차장 - 상족암 - 맥전포항 - 용암포 - 사량도 선착장 - 동화마마을 - 소을비포성 약 13km



걷기를 좀 일찍 마치고 삼천포로 빠졌다.




어물전 이층에서 떠온 회를 먹게 해주는 서비스...고마워 물건 좀 팔아주고..

맛잇는 회에 소주 한잔..

일행이 읊는 권주시(勸酒詩)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사입나

술사먹지


-신천희-


술 맛이 촤악 붙는다..ㅎ



 내가 원하는 최고의 권주가는 이런 것이다..


죽은 사후에 진수성찬으로 차린 제사상을 받는다한들

살아 생전의 일배주만 하겠는가?



기쁨과 행복이 돌고래의 점프처럼 몰려온다..



상족암..

상다리 바위..

그 큰상에 즐거움이 산해진미로 가득 차려졋다..

이 좋은 안주로  마시는 홍주와 백주로 행복은  더욱 취했다..

노을을 바라보며 돌아오는 길


너에게 난 해질녁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 주기를..


영화속 주인공이라도 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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