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술 종류, 역사, 일화, 안주에 관한 책이다..

흔히 중국술하면, 고량주(빼갈), 마오타이, 오량액, 수정방 등이 주로 알려졌는데, 그외 여러 중국 술의 브랜드를 알수 있다..


이 책 속에서 발견한 가장 오래된 중국 술은 서안 명주 서봉주가 아닐까 한다..

서봉주는 최초 3년이상 숙성되어야 출시되는데..3년, 6년, 12년, 15년산이 있고, 그외 등급으로는  화산논검이니 봉향경전이니 하는 특별 등급도 있다..

서봉주가 생산되는 봉상현 유림진의 원래 지명은 옹성으로 진나라 목공 시절 수도였다..

그 때부터 술이 생산되어 진주(秦酒)라고 불렸고,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축하연에서 마신 술도  진주였다..

당나라  안록산의 난 때  당 현종의 아들 당 숙종이 옹성에서 등극하였고, 그때 봉상현으로 개명하였다..

아울러 서부로 승격되면서 "서부 봉상"으로 불렸기에 그 뒤에 술 이름이 "서봉"주가 되엇다..

봉상에서 당숙종이 즉위한 후 두보가 장안성에서 탈출하여 합류하여 "좌습유"라는 벼슬을 하였고,

송나라 시절 소동파는 봉상에 근무할 때 유림주를 즐겨하면서 지은 사(詞)중에

 "유림주와 동호의 버드나무는 모두 아낙네의 손 처럼 부드럽다(柳林酒 東湖柳 婦人手)"라고 표현한 귀절 있다..

거기에 나오는 유림주란 유림진에서 만든 술인데, 서봉주의 원조 이름이다..

그러니까 진주 - 유림주 - 서봉주로 진화하였다는 말이다..

언젠가 단비오는 날 소동파 만들었다는 동파육을 안주삼아 서봉주를 마시면서 희우정기를 읊어봐야 겠다..




개인적으로는 중국 서안에 가서 마셔본 서봉주 화산논검은 향이나 맛이 아주 좋았다..

또 최근에 맛본 신쟝의 술 이리터취주도 향과 맛이 좋았다..


주량에 관한 명언..

지기를 만나면 술은 천잔도 적고 (酒逢知己千杯少)

뜻이 맞지 않으면 말은 반마디도 많다 (話不投機半句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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