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항 지심도 터미날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만원이다..
주차장 옆 파출소 입구에서 차를 돌리다가 무심코 경찰에게 물었다..
혹시 파출소안 빈공간에 주차해도 되는지..
흔쾌히 승락한다..이렇게 고마울데가..
감사합니다..ㅎ
인터넷 예약을 해둔터라 여유있게 승선준비를 마친다..
승객이 몰리면 수시 증편하기에 오늘도 정시보다 일찍 승선할 사람을 태우고 출발한다..
15분거리에 지심도에 도착..
하늘에서 보면 마음 심자 같다는 섬...
그 마음 속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면 벽에 쓰인 시를 읽어보시라..
승객을 내리고 부리나케 배는 떠난다..
선착장에서 올라와 동백하우스 앞에서 좌우로 길이 갈리는데, 왼쪽으로 간다..
동백섬이라는데..어째 동백이 귀하다..
노래라도 불러주면 활짝 피어나려나..ㅎ
민박집 주인에게 물었다..
언제가 동백꽃 절정인지?
원래 요즘이 절정인데, 금년은 날씨가 추워 덜 피었단다..
섬끝 전망대에서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데, 수평선에 희미한 큰 섬의 흔적이???
대마도란다..
우리나라에서 대마도를 육안으로 바라보기는 처음이다..
저리 가까운 섬이 어찌 일본 소유가 되엇단 말인가?
거제도와 가거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보인다..
섬에 300살 넘은 골솔할배도 있다..
동백나무 터널에 동백이 없다..
동백의 붉음에 현혹되지 않으니 비너스의 나신이 눈에 들어온다..
추상화 같은 푸름도..
활주로..
이곳은 일제가 군사기지화 햇던 곳이라..
활주로도 있고, 포대도 있고 탄약고도 있다..
그 흔적을 무시하고 그저 푸른 바다만 바라본다..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바보들의 이야기라고..
솔숲을 지나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일제의 케논포대..
여기에 왜 포대를 설치했을까?
대한해협을 지나가는 함선이나 잠수함을 겨냥했을 것이다..
위 2자는 지심(只心)의 전서체이고 아래 글자는 쇄(惢)의 전서체이다...
나무 목이 3개면 삼(森)..빽빽할 삼이 되고..
수레 차가 3개면 굉(轟)..수레모는 소리 굉이 되고..
마음 심이 3개면 쇄(惢)..의심, 꽃술 쇄(예)가 된다..
그런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겟다..
지심쇄??
지심도의 꽃술?? 동백을 뜻하는가??
여기서 보니 부산 오륙도도 보인다..
배를 기다리면서 점심을 겸해 파전을 시켜 먹는다..
동백이 이제 물이 오르기 시작한다..
2주 뒤에 만개하겠다..
섬 일주에 2시간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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