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에서 나와 옥포중앙공원으로 향한다...
내비에는 옥포공원으로 나온다..
옥포공원에 주차를 하고 내리니 이순신승판재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승판재(勝判岾)..
조선 수군이 옥포해전후 이곳에 상륙한 왜군 잔당을 격멸한 승전지...
당시 해전 상황을 볼 때 위 글에 "5만의 왜구"는 좀 과장된 듯하다..
옥포 해전..
임진왜란 반발후 연속되는 패전..
드디어 이순신의 전라좌수영 함대가 출동한다..
1592. 5. 7. 이곳 옥포에 정박중인 적선 50여척을 발견..공격..26척을 격침시키고, 잔당을 추격하여 승판재에서 대승을 거둠..
임진란 최초의 승전이었다..
이후 23전 23승의 무패의 행진이 시작된 역사적인 곳이다..
이곳에는"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긴 이름으로 걷기 길이 조성되어있다..
난 그냥 "이순신 승전의 길"이라고 짧게 부를란다..
시간 관계상 옥포항에서 출발하지 않고, 이곳 옥포중앙공원- 옥포대첩기념관을 왕복하기로 한다..
팔랑포를 거쳐 가는 해안 벼랑길을 걷기 좋은 코스다..
외국인도 많이 보인다..
정운장군..
이순신 휘하의 녹도만호..
임란개전 초기 관할권 문제로 출정을 망설이는 이순신에게 단독출전을 강력진언하여 성사시킨 강경파..
그후 부산포해전시 전사하였는데, 그가 전사한 날이 부산시민의 날이다..
그의 순절비는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 있다..
팔랑포 마을이 보인다..
마을 지나가다 오랜만에 가위 표시를 보고 둘이 한참을 웃었다..
옥포의 연기법을 이야기 해보자..
한가한 시골 포구였다
임진왜란이 터지자 왜선 50척이 들이 닥쳐 분탕질한다..
이순신 장군 함대가 출동하여 격멸한다.이후 연승을 거듭한다..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 500원짜리 지폐에 거북선 그림으로 삽입되고..
정주영이 이 돈을 보여주고 영국 은행의 대출을 받아 울산에 현대 조선소를 건립한다..
당시 최신설비와 저임으로 세계 조선업에 두각을 나타낸다.
옥포에도 대우조선이 들어선다..
우리 조선업이 일본을 능가하여 세계1위 조선국이 되자 영국,독일 등 노후한 유럽의 조선업을 몰락한다..
이제 20년 잘나가다 이제는 중국 조선업의 저가공세에 밀려 우리 조선업은 폐업의 위기를 맞았다..
한 승리의 연기법이 마치 구름처럼 일어났다가 구름처럼 사라진다..
그래서 인생도,역사도 일장춘몽이라고 하는 것이다..
어찌하면 꿈에서 깨는가??
자각하라..
우리의 실상을 보라..그리고 강약을 분석하고, 강점에 집중하라..
이순신 장군은 알았다..우리의 강약을..
우리는 백병전에 약한 민족이다..
권투로 말하면 인파이터가 아니고 아웃복싱 스타일이다..
그래서 활을 좋아하고 잘 쏘고 연습을 많이 한다..
그래서 이 장점을 해전에 도입한다..
각종 총통과 포를 개발하여 이를 적절히 사용하여 연전 연승을 한 것이다..
임진란후에라도
이순신 장군 같은 분이 육전에도 총통과 신기전, 조총 등으로 육군을 개편하였다면..
병자호란 시기에 청의 기마부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둘 수 있었을 텐데..
그랬다면, 명, 청, 조선의 삼국 병립이 가능하여 이른바 고려 초기 요, 송 3국 정립 시기와 같은 평화와 세력균형이 도래하였을 것인데..
어찌 그때 뿐이겠는가?
지금도 이순신 장군 같은 인물을 학수고대한다..
그의 글..
필사즉생, 필생즉사..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옥포해전에 거북선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거북선만 보면 통쾌하다..
우리 역사상에 이처럼 독창적인 무기가 어디 있었던가??
거제 조선업도 독창성을 찾아라..
거기에 활로가 있다..
<이번 걷기> 거제 옥포중앙공원 - 팔랑포마을 - 옥포대첩기념관 왕복 약 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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