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속하게된 마산의 저도로 간다..
그새 모처럼 맹위를 떨치던 추위도 사라졌다..
겨울의 끝, 봄이 보이는 시점에 남으로 가랴, 북으로 가랴..
단연 남쪽 섬을 추천한다..
그동안 고생하다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에 권하는 것이 있다..
"BMW를 타고 MIT를 다녀라"
무슨 돈으로?? 하겟지만 경제적이고 건강해지는 일이다..
BMW는 버스, 메트로(지하철), 워킹(걷기)를 뜻하고,
MIT는 마운틴(산), 아일랜드(섬), 트레킹 코스를 의미한다..
걷기란 움직이는 명상(行禪행선)이고, 약보다 좋은 보약(行補행보)다..
저도로 가는 길에 영미 컬링팀의 결승전이 중계된다..
"야를 막고 쟈를 치자"
경상도 의성가스나들의 도전은 아깝게 은빛으로 마무리되었으나, 신들린 선전에 경의를 표한다..
저도..
섬 모양이 돼지 모습이라고 해서 돼지 저자 저도다..
신라 말기 최치원이 마산 합포지역에서 제자를 가르치며 소요할 때 저도의 괴이한 불빛과 괴수소리를 퇴치하였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연육교 앞에 콰이강의 다리라는 이름이 다리가 있다..
엣날 다리를 리모델링해서 투명유리로 바다가 보이게 만들었다..
안전함을 아는데도 은근히 떨린다..
섬 일주는 다리 건너 우측 용두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루터기도 누군가 관심을 주면 웃음이 피어난다..
남해 바다가에서 시산제를 지낸다..
지난해에도 천지신명의 보살핌으로 구례 화개에서 돌 굴러내려올 때 모두 무사했었는데..
금년도 무탈하기를!!
제수를 구워먹고 볶아먹고 음복하고..복에 취한다..
이길의 비치로드답게 해안 돌길을 걸어간다..
술기운에 비칠 비칠한다..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
길은 우리가 걸어가는 데서 완성된다..
그래서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고 하고
후세의 표지가 되니 어지럽게 걷지 말라고도 했다..
원래 인간이 직립보행 시작할 때 길이 없었다..
인간이 가고 가고 가다가 길이 되었겟지..
항상 처음엔 길이 없다..
고생스러울무렵 전망대가 구제해준다..
이제 부터 데크길로 편히간다..
물 좋은 마산에서 파란 물 실컷 구경하고
물가에 앉아 센 술 한잔 들어가니
이도 저도 다 좋다..
<오늘 걷기> 3코스 역방향 약 6.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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