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간다..대장금 마실길..

일기예보상으로 구름이 많고 바람이 불어 어제보다는 살쌀하다..

그래서 봄옷이 아니라 겨울 옷 그대로 준비했다..



그런데, 가는 길에 하늘이 자꾸 아니라고 한다..

뭐가 아니라는 거여..

문자라도 보내시지..ㅎ




도착지는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 구 장금교 앞이다...

대장금 마실길 3코스 시작점이다..



장금리..장금산..대장금??

대장금 드라마의 주인공 장금이의 고향이란다..

장금리에 태어나서 그냥 장금으로 불렸나?

아니면 장금이 유명해져서 장금리로 바뀌었나??

정읍 산내면 홈피에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 장검산(長劍山) 아래 여러 지역을 병합하여 산이름을 따서 장금(長錦)리라고 지었단다..

드라마 대장금(長今)과는 표기부터 다르다..

그러니, 대장금 운운하는 것은 드라마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발상 같기도 한데..

어떤 설에 의하면, 예종-중종 당시 권신 유자광이 정읍으로 시집간 고모의 고향 정읍 옹동면 산성리을 왕래 한 적이 잇고, 동네 아이를 가르친적도 있었는데.

그런 연고로 알게된 홍침과 장금을 궁중에 불러 들여 내의원 일을 맡겼다는 주장을 한다..




오전에는 3코스를 걷는다..



인적 없던 임도가 어느 날 유명 브랜드를 달고 출세가도로 변하는 격..




옛다리는 새다리에게 이름도 물려주었다..

이거이 장금교..우리가 출발했던 곳에 있던 다리는 구 장금교가 되었다..



산세가 장검모양이라고 장검산으로 불리던 이름도 장금산으로 바꾸었다...

바꾼지 얼마 안되는지 네이버 지도에는 장검산으로 나온다..





옥정호...

섬진강을 막은 댐..

임실군 쪽은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붕어섬이 멋진 관광거리..




난국정..춘난(春蘭) 추국(秋菊)의 정자..





누가 비석의 글씨를 물었다..

나중에 내 블러그에 와서 확인하라고 했다..

우측..난국정 중수 의연비..난국정을 수리할 때 의연금을 낸 사람 기념비..

좌측..명단..








3코스 : 구장금교 - 바람재 - 난국정 - 황토마을 - 신흥리재 - 장금터널 - 구 장금교   약 9km를 걸었다..

그리고 바람이 자는 산자락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 5코스를 걷는다..

날씨가 초여름 기온 20도 가량된다..

옷이 너무 두꺼워 땀이 날 지경이다..

오는 길에 하늘이 왜 아니라는 싸인을 했는지 알겠다.

일기예보와 실제 날씨가 다르다는 것을..




그런데 북쪽 산비탈엔 눈과 얼음이 그대로...

몸은 4계절이 공존하는 공간 속에서 허덕이고..

머리는 3계의 번뇌가 오락가락..






길을 걸으며 인생을 생각하고

인생을 살며 길을 생각한다..

누군가 말했지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길을 걷는 것과 같으니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임병찬 의병장..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그가 어머니 묘소 이장을 핑계로 이 곳에서 의병을 훈련시켰다..

그리고 면암 최익현과 연합하여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한다..

체포되어 최익현과 함께 대마도에 유배되었다가 최익현은 죽고 그는 귀국한다..

1910년 한일합방후 독립의군부 전라남북도 순무총장에 임명한다는 고종의 밀지를 받고 전국적인 조직을 구성하다가 체포되어 거문도에 유배되고, 단식투쟁끝에 사망한다..






<오후 걷기> 5코스  구 장금교 - 금곡 - 사실제 - 물넘이재 - 장군봉 임도- 임병찬 유적지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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