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걷기 2일째..

숙소인 서귀포 하워드 존슨호텔에서 일어나 해돋이 보려고 옥상으로 올랐다..

기대도 않은 멋진 해돋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면 한라산이 머리에 붙은 눈을 털며 웃는다..




숙소에서 나서면 올레 6코스 길이다..

전에 이중섭거리를 가다가 길을 놓치고 바로 천지연폭포로 직행한 기억이 있었다..

http://blog.daum.net/servan/6349505

그래서 오늘은 밀린 숙제를 하는 격이 되었다..






옛시절의 향수..

누구는 가난했지만 행복한 시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시절 가난을 행복으로 연결 짓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일중독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지금이 행복하다..

하지만, 조금만 배고프면 그 시절 트라우마 처럼 불안해지고,  너무 느슨하면 금단증세처럼 초조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춘색의의(春色依依)..

봄빛이 하늘 거린다...








에로스의 활시위..

오늘은 어느 남녀를 겨냥할까?

요즘 에로스의 약효가 변질되엇는지..연애만하고 출산율은 떨어진다..ㅎ




이중섭거리에서 이중섭을 만났다..

고흐처럼 당대에 고생 고생하다가 후대에 엉뚱한 사람에게 돈벼락을 안겨주는 사람..





6.25 때 피난 내려와 가난했지만 가족과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냈다..

그가 살도 1평 반의 공간은 그야말로 분통만했다..





봄은 공화주의자다..

봄은 지위 고하, 빈부격차 없이 모두에게 고루 춘광을 나누어 주고..

각자의 능력대로 꽃을 피우게 하누나..







꿈속 같은 인생..

그에게는 악몽과 같은 꿈이었겠거니..

가위 눌린듯 깨어나지 못하고 아등바둥하다가 시들어 갓다..



그래서 슬픈 눈의 소를 그리고

행복한 가족과의 만남을 그리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의 고통이 후세에 관광거리가 되었다..

그래서 발걸움이 무겁다..




여기서 7-1 코스로 나뉜다..


<이번 걷기> 올레 6코스 중 이중섭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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