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개비리길을 간다..

차는 추풍령에 잠시 쉬었다가 함안 칠서면 능가사에 도착했다.. 




능가사에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남지교를 건너면 창녕군 남지읍이다..

요즘 강변에 유채꽃이 만발하여 축제를 하고 있다..




남지교는 6.25 당시 기차가 다니는 남지철교였다..

낙동강 공방전의 현장이었다..

지금은 레일을 걷어내고 인도교가 되었다..

동행이 레일 일부를 살려놓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하고 아쉬워한다..








이 낙동강변의 꽃밭은 4대강 사업으로 생겨났다..

너른 강변에 봄에는 유채축제, 여름에는 백일홍 축제, 가을에는 억새축제를 하는 모양이다..





노랑에 물들어가며 강변을 걸어간다..

꽃밭에 벌 날듯이..





억새 전망대 앞은 남강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지점이다..

진주난봉가 소리가 실려 오는듯하다..



하늘이 뿌연하다 싶더니 핸폰에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울린다..

그러나 어쩌랴..마스크도 없으니..버프만 올려본다..





이강이 신라초기 국경선일 때가 있었다...

진흥왕이 세운 창녕의 순수비가 그것을 말한다..


또한 이지역 마분산이 홍의장군 곽재우와 관련이 있다...

그의 말 무덤이 있어 마분산이다..

근처 화왕산성은 그가 정유재란 때 농성하던 곳이었다..




미루나무..

어릴 적 추억의 강변의 나무..오랜 만에 본다..

금강의 미루나무는 4대강 사업으로 사라졌는데..





개비리길의 유래

1설 : 개가 다니던 벼랑길

2설 : 개는 강가라는 뜻이고, 비리는 벼랑의 사투리 = 강가의 벼랑길


문경의 토끼비리는 토끼가 다니던 강길에서 유래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구간이 이 길의 전형적인 모습니다..








잠시 죽림에 누워

'강호에 병이 깊이 죽림에 누웠다"는 귀절을 읊조려 본다..

누워서 보는 죽림은 푸르르다..







예천 삼강주막에서 6백리를 달려온 낙동강이 여기서 남강을 만나 잠시 숨릉 돌리며 세력을 키워 김해로 나간다..





짧은 봄날철럼 정겨운 오솔길이 끝나고 산길로 접어든다..











6남매 소나무..자세히 보니 막둥이는 업둥이인거 같다..




오는 백발 막으려고  탱자나무 가시로 울타리를 쳤는데,

가는 봄도 막지 못하네..



창녕한우가 유명하다고 해서 육회와 불고기전골로 요기하고 떠난다..



<오늘 걷기> 능가사 - 남지교 - 낙동강변 유채축제장 - 억새전망대 - 창나루 주차장 - 개비리길 - 영아지 전망대 - 마분산 - 창나루 주차장  약 1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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