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남이섬으로 떠낫다..
입장료 1만원..
영화만큼 재미잇을까?
4척의 배가 수시로 왕복하고 도강 시간도 10여분으로 짧아 기다리는 시간은 별로 없다..
기다리는 시간은 짚라인이 길다..
1인당 3만8천원에 대기시간 3-4시간은 예사..
일단 타면 쏜살같이 섬에 도착한다..
이 숲길에게 겨울 연가의 한 장면을 흉내내봐야 진정한 커플이다..
남이마라에 남의 나라 사람들이 버글거린다...
중국애들은 졸업 가운을 입고 촬영을 한다..
겨울연가에 자전거 타는 장면이 있나 보다..
2인용 자전거가 불티난다..1시간 1만천원..
북한강에 별 볼일 없던 섬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아시아의 명승지로 만든 사람..
강우현..
원래 이 섬은 수재 민병도가 1965년 한국은행 총재직을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구입하여 40년간 나무를 심어 가꾸워 오면서 대학생 MT 등 유원지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강우현은 이 섬에서 역발상의 상상력으로 유원지를 관광지로 발전시킨다..
이섬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때 그의 역발상은 이러했다..
보통 사람은 사람을 구해 쓰레기 치우는데 관심을 갖지만, 자신은 전혀 다른 상상을 했단다..
청소부가 그것을 모으면 그야말로 쓰레기지만, 작가가 모으면 "쓸 애기"가 된다나..
하여간 자신은 송파구에서 연간 3천만원를 들여 폐기처리하는 가로수 은행잎을 자기들의 남이섬에 거저 버려달라고 했단다..
그렇게 영입한 은행잎을 메타세콰이어 길에 깔앗단다..골든카페트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의 인기를 끌다가 겨울연가의 촬영장소가 되면서 대박을 터뜨렷단다..
그 용도가 다된 은행잎은 어찌하냐고?
아침 저녁으로 소각하는데..은행잎이 잘 타지 않아 연기가 많이 나는 점을 이용하여 안개 낀 섬 분위기를 연출하였단다..
그가 사장으로 취임할 때 연 방문객 27만명, 매출 20억이었는데, 이제는 연 방문객 240만명..그것도 외국인이 다수, 매출액 200억원이 되는 국제 관광지가 되었다..
그는 이제 사장에서 물러나, 제주도에 헌책도서관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다..
섬 노래 박물관에 춘향가에 나오는 어사의 시를 적은 북도 있네..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는 만성고라
촉루낙시 민루락이요
가성고처에 원성고라..
공자시대에 사용하던 칠현금도 보인다..
공자는 육예라 하여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 6과목을 가르쳤다..
그 중에는 음악..활쏘기 등이 있었다..
특히 그는 음악을 중시하여 스스로 칠현금을 연주하엿다..
그는 스스로를 두자로 평가하면 호학(好學)..배우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평하였다...
또 말하기를 "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라 하였다..
잘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즐기는 자..상상을 즐기는 자..그에게서 창조가 생겨난다..
그 결과를 남이섬의 성공스토리에서 본다..
당당한 나미나라 누드걸이 떠나가는 사람에게 말한다..
"난 다 보여주었다"
하지만, 난 아직 못본게 있다..
다음에 올 땐, 짚라인 타고 들어와서 2인승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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