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걷기에 나섰다..
미국 갔다와서 시차에 시달리다 이제 회복하는 중..
곡성군 가정역에 도착..섬진강 둘레길 지도를 살피는데..
일행 중 한 분이 자신이 전에 걸은 적이 잇다며 저 섬진강 다리를 건너가서 쭉 강따라 가다가 뿅뿅다리를 건너 가면 목적지인 기차마을에 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지도는 섬진강 둘레길이 강 건너가 아니고 가정역을 건너가서 시작된다고 알려 주고 있다..
"의법불의인(依法不依人)..
법을 따를뿐,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는 정신에 따라 그 사람을 따라 가지 않고, 지도를 따라 가기로 했다..
기차마을과 가정역 사이에 증기기관차가 운행되고 있다..
가정역 맨위 카페로 올라가서 산쪽으로 가면 침곡역 5.7km 표지가 있고, 섬진강둘레길이 이어진다..
철길 옆 산길로 이어지는 오솔길..
최근에 개설한 길같다..
실망스럽게 차도와 이어지며 한참을 걸어 아래 사진 지점까지 와야 산으로 이어진다..
참 실망스러운 구간이다..
그리고 일단 이길은 기본 상실이다..
표지판이 적절히 설치되지 않고, 어떤 것은 잘못 설치되어 혼란을 준다..
급조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더구나 갈림길에 표지판도 없어 혼란스러운데..
다행히 어느 여행사의 임시 안내 표지에 의지해서 간다..
아마 곡성군의 길 관계자가 이 블러그를 본다면, 길 표지판을 개선해야 한다..제주의 올레처럼..
그것이 길 개설의 기본이다..
마천목 장군과 도깨비의 설화...
그러고 보니 섬진강 주변에 도깨비 공원도 보이고, 심청이 상징물도 많이 보인다..
마천목...
조선 초기 대장근으로서 1,2차 왕자의 난 때 태종을 도와 공신에 책봉..
한 때 고향 곡성에 유배되었다가 전라도 도절제사로 복직..
1424년 노모를 모시기 위해 곡성으로 낙향, 모친상을 치룸..
**
곡성 성덕산 자락 관음사에 심청과 관련된 원형설화가 전해져 온다..
그래서 곡성에 심청이 상징물이 많이 보인다..
곡성이 교통의 요지라는 것을 보여주는 구간..
섬진강, 국도, 철도, ktx, 둘레길이 같이 간다..
침곡역과 가정역 사이에서 레일 바이크가 운행된다..
보라빛 갈퀴나물도 지천이다..
성경체..
이제는 번역을 제대로 햇으면 좋겠다...
"부지런한 사람은 남을 다스리고, 게으른 사람은 다스림을 받는다.."
5월도 9월 못지 않은 보라꽃 들이 많다..
지칭개..
도깨비 뿔의 투구모양 휴식터...
표지판이 개판이라 여기서 쉬면서 방향을 정해 다시간다..
침곡역에 도착..
그런데, 둘레길은 어디로 이어지는지 오리무중..
지도를 보니 강변쪽으로 이어지는 거 같아 강변으로 갔더니 자전거길 밖에 없네..
일단 자전거 길을 걷는데, 섬진강이 보여 다소 위로가 된다..
또 좋은 정자를 만났다..12시도 되고 해서 자리 잡고 점심을 먹는다..
침곡역에서 산 체리도 후식으로 먹고...
보가 나타나는데...지도상 뿅뿅다리는 아닌 것 같은데..
나중에 보니, 이 보로 넘어가 강변길을 따라가다가 뿅뿅다리로 건너와도 될 것 같다..
멀리 뿅뿅다리가 보인다..
이 길에 오니 자전거길과 섬진강 둘레길이 겸업을 하더라..거참..
뿅뿅다리 합류지점에서 왼쪽 뚝길로 자전거길을 따라 기차마을 표시로 간다..
기차마을 가는 차도에는 차들이 거북이 걸음이다..
기차 벽화 속에서 나왔나 진짜 증기기관차가 달린다..
꾸엑 꾸엑..아침에 구역질하는 소리를 내면서..ㅎ
장미축제장에 온갖 장미가 가득..
꽃은 생명의 정화..
그래서 모두 꽃앞에서 방글거리나 보다..
곡성역에서 대기중인 버스를 탄다..
이역은 신역이다..어느 사람은 구 곡성역에서 기다렷다는..ㅎ
곡성 섬진강 둘레길에서 길 관련자에게 한 마디한다..
"뭣이 중한디? 뭣이?"
"표지판이여~, 제주 올레가서 배워~"
<오늘 걷기> 가정역 - 둘레길 - 침곡역 - 자전거길 - 둘레길 합류 - 기차마을 - 장미축제장 - 곡성역 약 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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