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록으로 간다..
장대한 암릉 밑으로 길이 이어진다..
우리를 환영하는 거석들..
엄지손가락을 세워 "최고"의 풍광을 즐기란다..
저멀리 도미노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은 남과 북의 윈도우 아치다..
내일 들릴 곳이다..
벌써 밸런스 록을 짝사랑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저녁의 비낀 햇살에 라살 산록이 빛난다..
밸런스 바위 우측에 작은 동반자가 잇었는데, 1975-6년 사이에 붕괴되엇단다..
높이 40미터, 무게 3500톤..
이 기묘한 균형도 아래 부분이 마모되면 붕괴될 운명이다..
그 찰나에 우리 인연으로 만나 절묘한 밸런스를 즐긴다..
이것이 수연낙명(隨緣樂命)아니런가??
미국 토끼는 덩치도 크다..
큰 밸런스 속에 작은 밸런스들이 가득하다..
하늘에서 한 줄기 계시가 내려온다..
오늘 천지조화의 기적이 벌어진다고...
관하..노을을 바라본다는 것은 축복이다..
일상의 평범이 기적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매일 싫증을 내지 않고 체현해주는 공덕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보시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때 또 한줄기 계시가 내려온다..
그러므로
범사에 감사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리고 마지막 계시가 떨어졌다..
"일어나 비추어라
강물처럼 흘러가라"
델리케이트 아치 주차장에서 도착하니 몇대가 주차중이다..
주차장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캘리포니아산 피노누아 와인 한잔 들고 달과 마주했다..
1. 문리버
2. 베토벤의 달빛소나타
3. 드비시의 달빛
4. 벨리니의 은빛 달
5. 슈베르트의 야상곡
을 들으며 내일 아침 멋진 일출을 약속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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