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스를 둘러볼 때마다..

멀리서 도미노 가면을 쓰고 손가락으로 ok 싸인을 보내는 저 거인은 누구일까 궁금했는데..

도미노 가면은 남과 북 윈도우 아치이고, ok싸인은 터렛아치라는 거 뒤늦게 알았다..



멀리 라살 산록이 보내는 ok 싸인..







윈도우 아치로 걸어간다..

이번 걷기여행은 RV차로 하는 르드트립이라 맘 편히 주변을 충분히 걸을 수 있어서 좋다..


달팽이 한가롭로다..

집을 지고 다니니 해가 진들 대수랴~



북 윈도우..




아치가 형성된 과학적인 원리는 머리 속에 남지 않는다..

그저 지,수,화,풍의 조화가 기적이라는 사실만 뇌리에 스친다..

기적이 아니고선 다양한 아치가 한 곳에 오롯이 진열될 수 없다..








남 윈도우..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 김상용 -



윈도우 아치 보고 어떠냐고 물으면

"그저 웃지요"



맞으 편에 터렛 아치가 있다..

터렛..포탑..

정말 멀리서 실루엣으로보면 전함의 포탑같다..

나는 반대편 멀리서 OK 싸인으로 보았지만..

이러니 만사가 보기 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이다..

함부로 단정짓고 단죄할 일이 아니다..






자세히 보면 아치가 2개다..

큰 아치, 작은 아치..

큰 아치가 아기 아치을 교육하는 것 같은 분위기랄까?




터렛 아치를 통과하여 윈도우 아치를 바라보니 2개의 아치가 되고..

더 뒤로 가니 3개 아치가 되었다..

아치스의 후유증..구멍만 들여다 보게 된다는...





이젠 남 윈도우 옆으로 해서 한바퀴 돈다..




뒤에서 보는 모습이 멀리서 본 도미노 가면의 모습이다..







아치들 사이로 박수근의 '애기업은 소녀"가 나타낫다..

샅샅이 마스터한 아치스에서의 행복한 걷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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