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섬 걷기에 나섰다..

해마다 이른 봄에 할 과제로 섬걷기로 정했는데, 물때를 맞추어야 하는 경우 시간 맞추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소매물도 등대섬을 더운 6월에 가게 되었다..



거제 여행같은 때 서쪽 해안에서 소매물도가 보였다

소매물도는 거제와 가까운데 왜 통영시 소속인가?

통제영시절의 관습이겠지..



통영에서 떠나는 배를 타고 가면 비진도를 들렀다 간다..




비진도의 모래톱은 언제봐도 허리 낭창한 여인처럼 눈길을 거둘 수 없다..



1시간 넘게 달려오면 소매물도 입구에서 가익도가 미리나와 마중한다..






송엽국의 안내를 받으며 외길을 오르면 바로 등대섬으로 이어진다..









30년전 부터 나를 흔들던 등대섬의 환상적인 모습을 이제사 현장에서 실감한다..










등대섬으로 가는 길은 물때가 맞아야 한다...

그것도 주말에 맞추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이른 더위에 이 섬에서 그늘 찾기 쉽지 않다..

등대 북쪽 그늘에는 바람도 제법있다..

한숨 자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게 만드는 것은 물이 들어와 조금씩 모세의 자갈길을 줄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 나오니 배시간 4시 20분까지는 2시간이나 남았다..

그늘 삼아 매점에 들어가 아이스크림 먹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 해삼,멍게 안주삼아 소주한잔하고..

돌아오는 배 속에서 싫컷잔다...



<오늘 걷기> 선착장 - 등대섬 왕복 약 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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