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걷기에 나섰다..
그동안 청룡사, 칠장사, 죽주산성 등 여러 곳을 다녔는데, 곶감 빼먹듯 갈곳이 많은 동네다..
석남사 가는 초입부터 길이 좁아 주차장 사정을 알 수 없어서
일단 차를 큰 길가에 있는 서운산 자연휴양림에 주차하고 걸어간다..
몇백미터 올라가니 화장실과 차량 15대 주차할 장소가 있다..
그리고 석남사에도 주차장이 잇은데, 요즘같은 성수기에는 밑에 차를 두고 1km 정도 걸어 올라가는 것이 운신하기 좋은 것 같다..
석남사가는 길은 개울을 따라 올라가는데 그늘도 있어 걸을 만하다..
그런데, 개울가 텐트를 바라보며 농담하다 보니 길 복판에 뱀이 스르르~~
으~~~
석남사 입구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라고 크게 써붙였다..
일본에서는 스님들이 술집을 열어 전도한다더니, 우리는 한류에 편승하여 절을 홍보한다..
서운산 석남사..
상서로운 구름이 낀 산 미륵바위아래 절..
터 좁아서인지 대웅전이 맨 위에 있다..
그런데, 아래에도 대웅전이 잇어 서로 마주보고 잇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원 대웅전이 해체 복원공사를 하기때문에 부처님을 아래로 모셨단다..
이 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영산전이다..
1562년에 건립되어 임진왜란때에도 살아남았다..
영산..영취산..부처님이 설법하던 시절 인도 라자그라하(왕사성) 부근의 산인데, 그 산 정상에서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햇다고 한다..
드라마 도깨비
영원한 삶을 살기 싫은 도깨비는 인간의 신부를 얻어야 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판타지 드라마..
현대판 금오신화쯤되나??
그 드라마에서 눈 덮인 이절에서 풍등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 여파로 6. 23 풍등날리기 행사가 열렷다..
약 500여명이 모였단다..
풍등의 붙인 불 때문에 위험하지 않을까 ?
led 등을 써서 안전한다..ㅎ
사람들이 이 칼에 남자를 세우고 사진을 찍던데, 드라마의 한 장면이었나???
절 옆으로 서운산 등산길이 그늘로 유혹한다..
마애석불을 다녀와서 다시 여기서 정상표시대로 올라가야 한다..
통일신라 시대 마애석불..
이 길 물 소리 들으며 올라가는 시원한 그늘 길이다..
한 여름에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요 물고랑에 앉아서 간식을 먹으며 어제 과식한 배를 잘 달랜다..
걷기 후에 다시 이곳에서 와서 물놀이 하기로 다짐하고 올라간다..
분위기를 봐서는 목 말라 죽을 정도로 간절한 사람만 먹으라는 뜻인 거 같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피나 눈물 또는 땀 없이 얻는 것은 귀한 줄 모른다..
몇 백미터의 오르막이 기다리고 잇다..
계단 길에서 만난 2사람..
땀 흘릴 줄 모르는 1인과 추사를 좋아하는 1인과 동행한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서운산 자연양림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잇다..
언제가 서운산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해보아야겟다..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은 시원한 그늘길..
몇년전 겨울에 만났던 정상은 여전히 신수가 좋고, 인간관계도 원만한듯 사람들이 북적인다..
멀리 요즘 서울처럼 행세하는 동탄이 보인다..
정상에서 아사히 흑맥주와 감자전을 두고, 여행과 서예, 추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내려가는 길도 그늘이다..
이정도면 여름 걷기에 소핑목록에 넣어 두어야 한다..
다시 온 석남사에서 7월의 연을 보자, 갑자기 연꽃마을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마다 가는 행사인데, 금년은 놓치고 잇엇다..
다시 만나기로 한 물고랑에 갓다..
자리 깔고 참외 깍고 자리에 누워 대금 소리를 듣는다..
무소유..
시원함 속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오늘 걷기> 서운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 석남사 - 마애석불 - 계곡길 등산로 - 정산 - 지도상 우측 임도길 - 석남사 약 8km
<참고 걷기>
1. 석남사 - 우측 임도길 - 정상 - 배티고개 - 배티성지 순레길 또는 둘레길
2. 서운산 자연휴양림 - 석남사 - 우측 임도길 - 정상 - 서운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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