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2박 3일의 여름 휴가를 장흥으로 간다..
첫일정은 가지산 보림사로 시작한다..
더운 날은 절마당도 유난히 하얗다..
절 입구에는 청태전..상평통보 모양의 발효녹차로 장흥 전통차..
벌뒷편 차밭이 있고 이곳을 테마라로 차길..티로드를 조성햇단다..
절 안내소에서 누가 나오더니, 티로드는 차도(?)를 따라 조금 가면 나오는 부도터에서 시작한다고 알려준다..
그런데, 어째 주변 표지판과는 다른 말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표지판을 따라 가면 절 경계에서 티로드가 시작되는데, 굳이 부도터까지 땡볕에 갈 필요없었다..
하지만, 비자나무 숲을 구경하는 이득은 있겠다..
여름 더운 날 배롱나무 붉은 꽃을 보면, 이 꽃 때문에 더운가 하는 의심이 든다..ㅎ
비자나무의 그늘 아래 차나무가 자란다..
녹차길 아래로 절이 보인다...
길은 짧다..
다시 돌아 청태전길 2코스로 간다.
요기가 정식 티로드 입구..
지장전 외벽에는 신과 함께에 등장하는 지옥도가 그려져 있다.
그러고 보니, 신과함께 2 개봉될 때가 되었네..
부처님이 지옥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던가?
부처님은 꽃을 보라고 했다..
그래서 염화시중의 고사가 있겠지..
차가 유명한 곳에는 물도 좋다..
그래야 수다거리가 좋지..ㅎ
가지산 보림사는 보조선사 체징에 의해 창건된다..
그는 도의 - 염거로 이어지는 9산 선문 가지산파의 3세로 중흥조다..
그의 사조 도의선사는 당나라에 건너가 6조 혜능 - 남악 회양 - 마조 도일 - 서당 지장의 법을 이었다..
도의국사는 37년만인 헌덕왕 13년(827년)에 귀국하엿으나, 당시 사람들이 선종을 이해 못하자 설악산 진전사에서 수행..
그리고 제자 염거에게 법을 전하엿고, 염거는 설악산 억성사에서 수행 중 다시 체징에게 법을 전햇다..
결국 법맥으로 보면, 6조 혜능 - 남악 - 마조 - 서당 - 도의 - 염거 - 체징으로 이어진다..
체징은 당나라 건너가 구법행각을 한뒤 840년 장보고의 배를 타고 귀국한뒤 이곳에 보림사를 중창하여 가지산파의 인재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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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광전은 보수공사중이고, 성보박물관은 휴관일이다..
문밖에 걸린 평상심시도..
평상심이 바로 도라는 말씀..
가지산문의 선조 마조 도일의 대표적인 법어다..
박물관 문옆에 시 한귀절..
百尺浮圖插半空 (백척부도삽반공) 백척 높은 탑이 반공에 솟았는데
飛樓傑閣幾千重 (비루걸각기천중) 높고 큰 누각이 겹겹이 벌려 있네
尋僧野興閑彌篤 (십승야흥한미독) 스님 찾는 흥취는 한가할수록 더하고
學佛機緣老漸濃 학불기연노점농) 불교 배우는 기연은 늙어 점점 깊어가네
揭厲屢經無盡水 (게려누경무진수) 걷고 벗고 수없는 물을 건너와서
扶持更上最高峯 (부지경상최고봉) 부여잡으며 기어이 최고봉에 올라왔네
晩來雙脚多酸楚 (만래쌍각대산초) 저녁에 두 다리가 시큰하니
木枕蒲圑忽放慵 (목침포단홀방용) 포단에 목침을 베고 쭉 뻗고 누웠노라
이 시를 쓴 월당 김대경은 고려 충혜왕, 충목왕, 충정왕, 공민왕 등 5대에 걸친 학자였다..
<오늘 걷기> 보림사 주차장 - 부도탑 - 비자림 산림욕장 - 티로드 1코스 -2코스 - 보림사 주차장 약 3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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