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걷기는 지리산 한신계곡으로 간다..
요즘 아무리 비가 안와도 계곡에 물이 흐르는 곳은 지리산 정도밖엔 없으리..
백무동에서 버스를 내려 숲길까지 몇백미터는 찜통 속을 걷는 것처럼 뜨겁다..
참 길고 힘겨운 여름이다..
거의 한달간 땡볕이 내려쬐는데 비는 오지않으니 그 많은 수증기들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숲속에 텐트치고 캠핑하는 사람은 진정한 안식처를 찾은 거 같다..
첫 나들이 폭포를 지나자 계곡에 개구리처럼 뛰어드는 사람이 생긴다..
가내소 직전 푸른 계곡의 유혹에 끌려 신을 벗고 다리를 담근다..
너른 바위만 있더라면 한숨자고 갈터인데..
가내소폭포에 금년에는 배짱좋게 수영하는 사람이 없네..
5층 폭포를 지나자 길은 가파라진다..
동행은 한신폭포를 봐야한다고 다그친다..
한참을 올라가도 한신폭포는 보이지 않고..
그럴듯한 이곳을 한신폭포거니 생각하고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고 발을 담근다..
발이 시려 알탕할 생각을 접는다..
여기서부터 위로 올라가면 세석평전이다..
길이 엄청 빡시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신폭포는 점심먹던 장소보다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표지판과 안내가 부족하여 많은 사람이 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되돌아 나와 5층폭포에 들러 물소리 자장가 삼아 한숨잠을 시도한다..
바위 경사가 미끄러워 굴러 내릴까 걱정되어 숨만 돌리고 일어선다.
깔다구처럼 침노하는 더위 끌고 지리산에 들었네
물소리 요란하니 겁을 먹고 달아나네
소리라도 배도록 한참을 누웠네
<오늘 걷기> 백무동 주차장 - 가내소 폭포 - 오층폭포 - 한신폭포 추정지 - 원점 회귀 약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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