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산 정기봉 걷기에 나섰다..
대전둘레산길 3코스에 해당한다..
차를 만인산 휴게소 앞에 세운다..
동행은 호떡에 필이 꽂힌다..
봉이 호떡..봉이 김선달은 아니고, 휴게소 주인장 이름을 딴 것이다..
설탕물 흐르는 호떡을 입에 물고 가는 출발, 나쁘지 않네..
일단 휴게소 옆 생태탐방로를 통해 푸른 학습원으로 올라 간다.
거기서 시작되는 계단..
능선을 타면 대전 둘레산길 3코스와 만난다..
정기봉은 대전시에서는 식장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뿔뚝 솟은 형태라 쉬엄 쉬엄 올라가야한다..
정상에는 봉화대터가 있다...
정기봉 이름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다..
일단 만인산인지 태봉산인지 부터 논란이다...
고려시대에는 만인산이라 불리고 이곳은 성봉(星峰)이라 불렸다.
태조 5년에 함경도 용연에 있던 이성계의 태실을 이곳 산에 이장하였다. http://blog.daum.net/servan/6350611
그 후로는 태실산, 태봉산이라 불렀다..
지금은 언뜻 태봉산과 만인산을 구분하는 듯하나, 그냥 보편적으로 부르고 있는 만인산으로 통일해서 부르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정기봉의 이름이 원래 성봉이었다는 이유로
성봉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으나, 이제 정기봉으로 굳어진 것을 복원하는 것은 어색하고 현실성도 없어 보인다..
정기봉 정상에서 보니 뭇 능선이 푸른 연꽃처럼 보인다..
그러니 저 쪽에서 보면 이곳도 그렇게 보일테지..
정상을 지나면 길은 내리받이로 가파르다..
마지막 단풍이 위로한다..
아니 내가 위로를 해야지?
다 내려오면 길은 다시 오르랑 내리랑한다..
좌측은 박수근의 그림 같고, 우측은 이인문이 그린 소나무 같다..
일정상 반나절 걷기로 종료하기 위해 좌측 골냄이 부락으로 내려간다..
원래 목표인 머들령은 2.4km나 더 가야된다..
후일로 미루고..
낙엽밟는 소리가 브라스 밴드처럼 요란하다..
길은 잘 보이지 않는데 노란 둘레산길 표시가 효자노릇한다..
허접한 결말..
큰길로 향한다..
아 근데, 이 동네 개판이다..
좌측에 백구 3마리, 우측에 흑구 1마리가 왕왕거리고..전봇대 거리 만큼 촘촘히 개들이 늘어서서 짖어댄다..
이 길 통행을 막으려는 누구의 심보같디도 하다..ㅎ
개소리에 지쳐 감도 시들어 가는듯..ㅎㅎ
큰 길 입구에서 만난 단풍나무가 위로한다..
차도에서 좌측방향으로 걸어 신흥초등학교 앞에서 501번 버스를 타고 만인산 휴게소로 복귀
차를 몰고 점심 먹으로 옛터로 간다..
점심 잘 시켜먹고 장작불을 쬐며 쉬다가 주변 산책을 한다..
멋진 늦단풍을 만났다..
우리 인생 이정도로 살자..
<오늘걷기> 만인산 휴게소 - 푸른학습원 - 정기봉 - 골냄이재 - 골냄이부락 약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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