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걷기에 나섰다..
도미부인 솔바람길..
삼국사기 열전 도미전에 나오는 이야기..
백제 개로왕이 도미의 부인을 취하려다가 도미부인의 기지로 뜻대로 되지 않자, 남편의 두 눈을 뽑고 추방한다.
도미부인이 개로왕을 속여 탈출한 뒤 부부가 만나 배를 타고 고구려로 도피한후 나그네로 유랑하며 살았다..
진해시 청안동에 예로부터 백제사람 도미의 묘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2002년 공단개발로 이전하여야 하므로 이곳으로 이장하였단다..,
왕과 미인의 이야기
다윗왕은 신하 우리야의 부인 밧세바를 탐하여 남편을 전사시키고 밧세바를 취하여 솔로몬을 낳았다.
솔로몬은 왕국의 전성기를 이끌고 성전을 지었다.
개로왕은 신민 도미의 부인을 탐하엿으나, 위력만 앞세웠을뿐 사랑에 이르지 못했으니
악명만 영원히 남기고, 왕국은 장수왕의 말발굽에 짓밟히고 말았다..
혹시 도미부인 솔바람길을 애마부인 바람피는 길로 착각할 사람은 없겟지만
왜 도미부인 정절의 길이라 않고 솔바람길이라 했을까?
충남의 걷기 길은 솔바람길로 통칭하기로 한 모양이다..
이 길은 4.5 km의 임도에 숟가락을 얹은 형국이다..
임도 위로 상사정이 보인다..
임도 중간에 해안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데크는 5개의 텐트와 쉘터까지 설치하고 비박하는 사람들이 점령했다..
오천항이 한눈에 들어 온다..
백제 시대에도 주요 군항이었고, 조선시대에는 충청도 수군의 사령부..
바다로 부터 안으로 오목히 들어와 위치한 천혜의 항구..
멀리 안면도가 보인다..
연무 속으로 안면도와 보령간 연륙교 공사현장이 보인다..
안면도 - 보령, 대천이 관광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돌아오는 길..
초겨울에 만나는 한 줌의 붉음은 도미부인의 일편단심인가?
주차장으로 돌아와 선림사를 거쳐 상사정으로 향한다..
절 초입에 위치한 미륵존 여래불..
선림사의 붉은 홍시 선정에 들었다...
절 옆으로 상사정으로 오르는 길..
상사정(相思亭)
서로 그리워하던 곳
이 곳에서 보면 빙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빙도는 도미부인이 태어나 살았다는 곳이다..
우측으로 내포에서 가장 높다는 오서산이 개로왕처럼 빙도를 응시하고 잇다..
해안전망대와 오천 수영도 한 눈에 쏘옥...간추린 단어장 같은 위치..
이제는 다리로 이어진 빙도에 들렀다..
입구에 펼쳐진 갈대 숲에 눈길을 잡혔다..
여기서 보니 상사정이 제대로 보인다..
상사정과 빙도가 서로 그리워 한다..
눈 내리는 날 흥에 겨워 배를 타고 친구를 찾아가던 왕헌지..
친구 집에 이르러 흥이 다하자 친구를 보지도 않고 돌아섰다던데..
내가 그꼴이다..
빙도 입구에서 갈대를 보다가 흥이 다해서 빙도 구경을 생략하고 차를 돌려 돌아왔다..
<오늘 걷기>
도미부인사당 주차장 - 임도 - 해안경관전망대 - 원점복귀 - 선림사 - 상사정 - 원점복귀 약7km
차량이동, 빙도 갈대 밭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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