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타 아레나스가 도시로 발전하고 번영한 것은 마젤란 해협 때문이다..
시내 공원에는 마젤란 해협의 개척자의 동상이 서있다..
마젤란(1480~1521)..
포루투갈에서 태어나 원래 이름은 페르낭 드 마갈량이스이다.
인생 유전하여 스페인으로 귀화하여 에르난도 데 마가야네스로 불리던 그는 스페인 함선을 이끌고 세계일주에 성공했다..
1519년, 5척의 배와 270명의 선원으로 스페인을 출발한 마젤란의 함대는 이 곳 파타고니아 남단의 복잡한 지형을 만나 고전한다..
해상 반란을 진압하고 그 다음해 봄(1520년) 운 좋게 그와 3척의 배는 이곳 마젤란 해협을 통과하여 태평양으로 진출했다..
태평양..
넓고 고요해서 "퍼시픽"이라고 명명했다던가?
그 넓은 바다의 수많은 섬을 하나도 만나지 못하고 바람도 만나지 못해 80일을 헤메다가 괌에 상륙하고, 이어 필리핀에 도착한다..
그러나, 선교와 무리한 내정 간섭으로 싸움에 개입하다가 전사한다..
그의 부하들이 2척을 배를 끌고 탈출..우여 곡절 끝에 빅토리아호 1척만 향료를 가득 실고 1522년 스페인으로 귀환에 성공한다..
그 배 1척에 실린 향료 값으로 그 동안 항해비용이 모두 충당되었다니..
그 당시 서유럽의 동방 향료에 대한 수요는 엄청났고, 그것이 서세동점의 추진제였다..
마젤란의 충복 엔리케인가??
그의 발을 만지면 이곳에 다시 온다는 속설이 있어 그의 발은 반질 반질하다..
세계일주를 가로 막은 파타고니아 남단의 복잡한 지형..
이 곳을 돌파하여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시도는 수차례 실패하다가 마젤란이 운좋게 통과하는데, 이 곳을 마젤란 해협이라 부른다..
1616년 네델란드 탐험대가 남쪽으로 돌아가는 드레이크 해협을 발견하고, 그 뒤 1832년에 다윈이 딴 비글호가 통과한 중간 지역의 비글해협이 개척되었다...
마젤란의 세계일주 후 지구는 둥굴다는 사실..즉 바다 멀리 가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안도감이 생기자, 이 해협은 배들이 몰려든다..
그러자 자연히 푼타 아레나스는 중개항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땅의 역사에서 박종인은 말한다..
마젤란의 이 해협의 통과는 우리에게는 임진왜란이라는 나비효과를 몰고 왓다..
즉, 그가 이곳을 통과하자 이에 고무된 수많은 유럽 배들이 아시아로 밀어닥친다.
그렇게 23년이 흐른후 1543년 일본 타네가시마의 영주는 포르투갈 상인으로 부터 조총을 입수하여 개발한다..
조총을 처음 본 오다 노부나가는 대량생산으로 조총병 3천명을 양성하고 연속사격 전략을 개발해 다케다 신켄의 기병을 몰살하고
일본 통일의 발판을 구축한다..
그후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이 조선을 유린했다..마젤란이 이 해협을 통과한지 73년후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그로부터 45년 뒤에 조총으로 무장한 조선군은 청나라 기병에게 대패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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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동점..서양의 세력이 이양선을 타고 아시아로 몰려들 때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당쟁과 세도정치로 정신이 혼미해진 조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부서진 부교에 앉아 다가오는 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갈매기 같은 신세..
지금은 다른가? 우리나라 신세??
G2의 힘겨루기라는 거대한 너울.. 당쟁과 세도정치 비슷한 상황..
그렇게 잘나가던 이곳도 1914년 파나마 운하가 개통되자, 개털이 되었다..
그래서 이 곳에 개들이 많은가?? ㅎ
세상의 끝..
바람 거센 곳..
아무도 찾는 이 없던 이곳이 갑자기 세상의 중심이 되어 각광을 받다가
어느날 인기는 거품처럼 사라지고
이제 다시 바람만 가득한 세상의 끝이 되었네..
영고성쇠란 어찌 인간만의 일이겠는가?
잘 나가던 그시절이 벽화로 남앗다..
마누엘 부르네스 (Manuel Bulnes)..1841년-1851년까지 칠레 대통령 역임..
그는 이곳 해협의 주권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기관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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