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드림로드 하늘마루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안민도로와 만난다..
안민도로를 좌측으로 따라가면 테크길이 이어지고 벚꽃이 만개하여 눈꽃세상이 된 것같다..
연신 사진을 찍으며 환호하자..
지나가던 노인장이 한마디 한다..
"여기는 별거 아니고..좀 더가면 봄날 카페가 있고 거기서 드림로드로 가면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멋진 곳이 있어"
여기 보다 더 좋다고??
이해 불가??
금년 벚꽃은 더 이상 다른 곳을 가볼 필요가 없어졌다..
여기서 눈 가득 보니..
배가 불러서 벚꽃 포만감이 들었다..
안민휴게소..카페 봄날이다..
정자에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옥불탁 불성기...옥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으로 만들수 없듯이
인불학 부지도..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이 봄날에 꽃을 보고 무엇을 배우는가?
1. 허겁지겁 살지말라 한다.
부처님이 꽃을 내민 이유도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꽃을 보고 미소를 지은 그 마음이 허겁지겁하겠는가?
2. 꽃을 피우라고 한다.
아이는 말할 것없다
노인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몰입하여 10년이상 갈고 닦으면 꽃을 피운다
걷기도 마찬가지다
봄날카페를 지나니 두갈래 길에서 드림로드 천자봉해오름길 비포장 도로로 들어서면
별천지가 전개된다..
벚꽃, 산도화, 홍매화가 무슨 트리오 연주처럼 화려한 앙상블을 이룬다..
저위에서 보면 이 길은 이리 보인다
사진 찍느라 갈 길을 잊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마치 18살 아름다운 봄날의 꿈을 꾸는 것 같은 비현실적인 풍광..
아름다움으로 말문이 막히기는 오랜만이다..
그야말로 "숨막히는 아름다움"이다.
그때 어디서 비현실적인 사람들이 등장했다..
마치 연극의 한장면처럼..
카르멘의 한 장면이라고 보는 것 같다..
멍 때리고 있다가 우리가 갈 "진해남중학교"하산 지점을 지나친 것을 알았다..
다시 되돌아가 봄날 카페를 지나 좌측으로 하산한다..
정말 아름다운 풍광을 보았기에 오히려 미련없이 시원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진해루 앞에 섬과 능선이 거대한 푸른 물결처럼 다가온다..
자목련이 장복산으로 머리를 돌린다..
붉은 진달래라도 부르는듯..
진해남중도 주차장으로 봉사중이다..
하지만, 여기 벚꽃도 장난이 아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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