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박 2일 섬 여행 기획- 거문도, 백도를 간다..
누구는 2번이나 계획했다가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고 할 정도로 손쉽게 갈 수있는 곳이 아니다..
적어도 2대 적덕을 해야 가는 곳이랄까? ㅎㅎ
일반 버스로 고흥군 나로도 항으로 간다..
대전에서 4시간 거리..거기서 배로 시간 1시간 30분 간다..대기시간 포함하면 7-8시간 걸려야 한다..
8시에 대전을 출발..12시 30분에 나로도 항에 도착..
바로 진미식당에 가서 남도반찬으로 점심을 먹고 2시 30분 배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넘들이 우리만이 아니다..
가오리도..갈매기도..시끄러운 부산 아지매들도..기다린다..목적은 다르지만..
드디어 배는 출발한다..
말도 많은 조국 호를 타고..
배밖으로 나가 구경할 수 없는 페리선이라 2층 선실에서 철망에 널린 가오리처럼 비몽사몽간에 도착을 기다린다..
손죽도, 초도를 지나 거문도 동도 선착장에 도착..
거문도는 3개의 섬으로 구성된다..동도, 서도 그리고 그 사이에 고도..
거문도는 여수시 삼산면 소속인데..삼산면의 지명 유래에 관하여는
1) 거문도, 초도, 손죽도를 뜻한다는 설
2) 거문도의 동도, 서도, 고도를 의미한다는 설..
등이 있으니 골라 잡으시라..
우리나라 도처에 삼산면이라는 지명이 많은 것을 보면 별 큰 뜻은 없고, 이것 저것 기타 등등의 뜻이 아닐까 한다..ㅎ
배는 5분 거리 빤히 보이는 고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원래 이곳 고도는 무인도였는데, 일제시대 일본애들이 진출하면서 조선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동도, 서도 대신 무인도인 고도를 개발하여 일본애들이 주로 거주하는 관청 중심지로 만들었단다..
일단 짐을 시랜드 모텔 숙소에 놓고..백도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해 떨어지기 전에 백도 유람하고 돌아 와야하기에...
백도 유람선은 2팀 80여명이 탄 작은 배..
이 배로 1시간 걸리는 백도로 오가는 길이 거문도의 전모를 보는 보너스 관광이 된다..
배에서 바라보는 거문도의 풍광들..
역광에 검게 보여 거문도라 했나? 싶엇는데..
선장 말씀이 그게 아니고
거문(巨文)..학문이 높아 거문도란다..글쎄??
학문??
이 섬 출신 귤은 김유<1814(순조 14)~1884(고종 21)>..라는 유학자와 관련이 잇다..
그는 동도 유촌리에서 태어나 전남 장성의 유학자 기정진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후에 완도, 청산도, 거문도에 서당을 열어 제자들을 많이 길러냈다.
그의 사후 1년뒤 1885년 영국 함대의 거문도 점거를 계기로 많은 내․외국인들의 섬 출입이 빈번해졌다.
그 무렵 청나라 수군 제독 정여창이 이 섬을 시찰할 때 김유의 제자들과 필담을 나누다가 그들의 문장력에 감탄하여 거마도, 거도 라고 불리던 이섬을 클 거(巨) 글월 문(文) ‘거문도(巨文島)’로 명명해 줄 것을 건의하여 그때부터 거문도라 부르게 되엇단다
현재도 동도 유촌리에 귤은당이라는 사당이 존재한다.
저 섬끝에 보이는 거문도 등대..
원래는 내일 트레킹 일정에 포함되어있는데, 내일 날씨예보상 오후 강풍 예상이어서 오전 11시 배로 나가면 과연 갈 수잇을지 걱정이다..
백도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술취한 경상도 아지매의 노랜지 괌소린지 광란이 지겨워 선수로 나갔더니 거문도 불탄봉이 불타고 잇었다..
과연 내일 저 산을 오를 수 잇을까??
일기 예보는 산을 포기하고 오전에 나가는 것이 신상에 좋을 거라고 협박한다..
아니면, 2일후 화요일에 나갈 수 있다고..ㅎㅎ
돌아와 숙소 1층 식당에서 횟정식에 소주 반주로 얼큰해진 기분으로 산보를 나왓다..
물에 비친 거문도 풍경을 따라 걸어간다..
음악소리 따라가니 거문도 밴드에 맞춰 노래자랑이 한창이다..
원래는 삼호교 - 불탄봉 - 보로봉 - 목넘어 - 거문도 등대 - 유림해변 - 트레킹이 계획되었으나
일기예보상 오전 출항하기 위해 새벽에 영국군 묘지 트레킹으로 대신해야 하나 고민한다..
이렇게 거문도, 백도는 예측불허의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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