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비슬산에 참꽃(진달래) 구경갓다..
버스는 유가사 입구 주차장에 섰다..
오늘 코스는 천왕봉은 생략하고 유가사 - 용천사 4거리 - 능선 - 대견사 - 팔각정 - 소나무쉼터 - 유가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
비슬산 유가사..
이름이 특이하다..
비슬산 ??
1설) 산위 바위 모습이 신선들이 비파나 거문고를 타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유력하고
2설) 닭 비슬(벼슬)처럼 높이 솟앗다 하여 비슬산이 되었다는 설
3설) 산 위 바위의 형상이 비둘기처럼 생겨 ‘비들산’으로 불리다가 ‘비슬산’으로 불리게 됐다는설
4설) 비슬(琵瑟)이라는 한자 속에 임금 왕(王) 자가 네 개가 있어 네 임금의 탄생을 예고한 것이라는 설 등 여러 소수설이 있다..
유가사??
절의 안내문에는 신라 때 유가종의 총본산 격으로 지어졌다 하여 유가종에서 따온 것 처럼 되어 잇기도 하고,
바로 아래 줄에는 산의 모양이 구슬(瑜)같고 부처의 형상(伽)과 비슷하여 유가사라고 지었다하여 서로 모순되는 설명을 한다..
유가종도 유가유식(법상종)과 삼밀유가(밀교) 등 전혀 성격이 내포되어 있어 이 절이 어느 계통으로 출발 한 것인지는 알수 없다..
현재는 조계종 소속이다..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스님의 시비가 있다..
그는 고려 승과에 합격한 뒤 산위 대견사에서 22년간 수도하였고, 삼국유사를 구상하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실제 삼국유사 집필은 은퇴후 고향 군위에 가서 집필하엿다..
시는 포산(비슬산의 옛이름)의 두 성인 도성과 관기를 찬양하는 시다..
삼국유사에 "포산이성"이라는 설화로 실려있다
관기는 남쪽 고개에 암자를 짓고, 도성은 북쪽 바위 속에 자리를 잡고 수도하는데, 거리는 10리 정도였다..
구름을 헤치고 달을 노래하며 서로 자주 찾아다녓다
도성이 관기를 부르고자하면, 산중의 수목이 모두 남쪽을 향해 누워 마치 손님을 맞이하는 것 같아 관기는 이 모습을 보고 도성을 찾아갔고
관기가 도성을 부르고자하면 수목들이 북쪽을 향해 누우므로 이 모습을 보고 도성이 관기에게 갔다..
이렇게 살면서 도성은 뒷산 높은 바위에 고요히 앉아 수도를 하였다. 하루는 몸이 공중으로 올라가 그가 간 곳을 알지 못했다.
관기도 곧 그를 따라 사라졋다..
소원지 중에 변호사 시험 합격을 비는 것도 있다..
변호사 되기 어렵고, 변호사 되면 사건 수임하기 어렵고..ㅜ.ㅜ
빈 것만이 다가 아니다..차는 것도 포함한다..
그래서 대원을 세우라고 한다..
빈 마음(虛心)과 찬 마음(實心)이 자유자재해야 도인이다..
빈 마음이 없으면 세상 일이 보이지 아니하고
찬 마음이 없으면 세상 일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不虛心不知事 不實心不成事)
여기서는 진달래는 참꽃, 철쭉은 개꽃이라 부른다..
왜?
먹느냐, 못먹느냐가 기준이다..
동행은 진달래 따먹으며 간다..
그러다 진달래 다 없어지겠다..ㅎ
용천사 4거리 (마령재)에 올라서 능선을 따라가자, 멀리 참꽃군락지 전개된다..
천주산, 고려산과는 또다른 풍광으로 다가온다..
일단 능선 한갓진 곳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동행의 머리에 달라붙은 참꽃 한 송이..
밥풀이라도 먹여 보낼 것을..
조화봉은 달을 며느리로 삼은 것 같나 햇더니 강우 레이더 관측소란다..
븕은 능선 건너에 천왕봉이 시원한 머리를 내밀고 잇다...
더 멋진 풍광은 대견사다..
일연이 22년간 수도한 절이다..
이절은 일제가 강제로 페사 시켰으나 다시 중창되어 이제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이 되었다..
팔각정의 원 이름은 망월정이다..
그냥 조화봉을 쳐다보면 달을 붉은 쟁반에 받쳐든 모습이다..
하산 길 내내 진달래가 배웅한다..
비슬산 진달래는 예절교육 제대루 받앗다..
매너 좋고, 실력(풍광 + 스토리텔링) 좋으니 매년 전국 관광객 만땅 되시겠다..
소나무 쉼터를 지나 한참 내려오니 처음 알바했던 계곡에 도착..
금년 처음 계곡물에 발을 담가본다..
발이 시리다..허벅지 쥐를 달래기 좋을 만큼..
<오늘 걷기> 유가사 주차장 - 용천사 4거리 (마령재) - 대견사 - 팔각정(망월정) - 소나무쉼터 - 유가사 주차장 약 1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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