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무릎 치료를 위해 화악산 트레킹은 취소해야 옳았다..

원점회귀 코스라 여의치 않으면 중도에 내려오면 되지 하고 따라간다..

그리고 화천은 처음이라 맘이 가자고 졸랐기 때문이다..

화천 걷기는 내 오른 다리 팔아 얻은 귀중한 글이다..ㅎ  



화천은 멀다..거의 4시간 가까이 달려 화악터널에 하차한다..

바로 터널옆 급경사를  오른다..



날은 흐리고 차안에서 보니 화악산 중턱에 먹구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마치 매복 적군이 있는 줄 알고도 우리는 오른다..

예보상은 하산 시간에 비가 올거라 한다..




힘들여 오르면 만나는 곳은 군사 작전도로다..

우리는 이길을 따라 중봉으로 간다..



흐리길 망정이지 땡볕에는 비추할 길이다..



게속 이 포장길 4KM를 올라가야 한다..

능선을 타고 가는 길도 있는 모양인데, 군 작전지역이라 내려가라는 통보를 받는단다..



기어코 비가 내린다..

우비와 우산을 들고 다리를 절며 절며 올라간다..

미아리 고개도 아닌네..ㅎ




일단 중봉 200미터 전방에 도착하니 비속에 불편한 다리로 계속 갈길은 아니라 싶어 여기서 하산한다..



내려오는 길에 비가 그치니 마치 불을 끈거처럼 안개가 피오른다..

그 동안 땡볕에 산이 달궈졌나보다..





화악터널로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다른 완만한 임도로 내려온다,,

터널 부근 정자에 앉아 와인 한잔하다보니 신기하게 주차한 차가 보인다..

저렇게 수평을 맞춰놓고 잠을 자나보다..헐..



<오늘 걷기> 화천 화악터널 - 중봉 200미터 전, 왕복 약 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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