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는 길>
새벽에 화장실에 갔다 왔더니 웬 개가 방안에 침대 밑에서 나온다??
월래?? 먼일이랴~~
밖에 원체 추운모양이다..나가래도 들은체도 안한다..
그냥 두는 수 밖에..
이넘 한 수 더 떠서 아예 내 침대 위로 올라와 잠을 청한다..
암컷인가?? ㅎㅎ
대우랄리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데, 또다른 LG 직원이 있었다..
그도 12. 20. 종무식하는데, 삼성에 다니는 와이프는 1.1까지 근무하고, 아이들도 방학 스케줄이 많아서 고민하는데, 와이프가 덜컥 ABC 트레킹을 예약하고, 다녀오라고 하더란다..
사전 조사없이 왔더니, 아니 글쎄, 군대 재입대한 꼴이란다..ㅎㅎ 그것도 동계지옥훈련에..ㅎㅎ
맞다..이 계절이 이곳에 오는 것은 해병대 동계 지옥훈련에 입대하는 격이다..
12월 29일 이제 제일 중요한 일정이 남았다..MBC를 거쳐 ABC로 간다..
9가지 약을 먹고 그녀의 노래로 위로받으며 가리라..
고산증약, 샤라포바약, 연골영양제, 진통제, 혈압약, 감기약...음 9가지는 안되는구만..ㅎ
고도를 높여간다..
3200미터에서 3700미터로..
숨이 차서 자주 쉰다..
한참을 올라 가다 보니 선발대가 내려온다..
드림빌더도 만났다..
그는 우리를 데리고 다시 올라가기로 한다..
그를 송가인 버전 뮤지컬로 칭찬하자면..
"내 인생의 귀인이어라"
길은 압도적 규모의 풍광 속으로 이어진다..
잠벗은 3번째 네팔 트레킹이라고 고산증약을 하루 늦게 먹더니, 이날 약간 고산증 증세를 느끼는 것 같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내려간다..
그중에 며칠전 만난 등산화 묶고 가던 LG 청년도 만났다..
열악한 장비로 무사히 하산 중이다..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멀리 MBC가 보인다..
나에게 칭찬한다..
고생많았다고..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1957년 영국 원정대가 처음 베이스 캠프를 쳤단다..
정상도전은 50미터를 남기고 포기하여 지금도 처녀봉이란다..
이제는 등정허가를 내주지 않는단다..
드디어 mbc에 도착했다..
나중에 보니까 그녀도 12.31. mbc에서 가요대제전에 출연하여 국카스텐 하현우하고 "해야"를 콜라보 했다..
이런 장엄한 분위기에서 콜라보를 하면 끝내줄텐데..ㅎ
이런 장소에 한국기업 이름이 한목한다..
하긴, abc 코스에는 한국인이 제일 많은 것 같다..
MBC 롯지에 앉아 좌 마차 우 안나 사우스를 보며 점심을 먹다니..
그때 어느 외국 가족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왔다..
실제 걸어왔을까??
조금 있으니 헬기 소리가 들린다..
우리가 떠난후 저 가족들은 헬기를 타고 하산한 듯하다..
포카라에서 ABC나 MBC로 헬기 타고 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체류시간이 1시간을 넘으면 고산병이 와서 빨리 내려가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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