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일출>


mbc에서 점심식사후 abc로 간다...

큰 풍광 속에 거리가 짧아보이지만 2시간을 올라가야한다.. 




돌아보니 mbc가 아득하다..

이제보니 여기서는 헬기가 택시역할을 하는 것 같다..

비싼 택시..ㅎ




뒤는 마차푸레, 앞은 안나 사우스..

장관 속에 들어있으니 내가 그림이 된다..






누구건 앞에 가면 모델이 되고, 뒤에 서면 풍경이 된다..




이 눈길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을 적는다..

나도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이름을 다 적고..

나서 적는 이름..

잠벗도 기가 찬지 옆에서 웃는다..

그러다가 책 표지로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송가인 시대"라고 쓸라고 봤더니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어딘가 적당한 장소가 있으리라..







마차푸차레를 보고 두손을 불끈 쥐어본다..

"나도 왔어"

"너도 올 수있어"

하지만, 권하지는 않아..ㅎ





아.. 이자리가 좋은데, 이미 남이 써 놓았네..

지울 수도 없고..ㅎ




여기서는 그냥 찍는 거 마다 작품사진이다..

이번 여행 끝나고 사진전을 하자는데, 여기서 찍은 사진을 내야겟다..







나마스테 ABC..




드디어 노래부르고 꿈에 그리던 ABC 롯지에 들어와 생선꼬리(마차푸차레)를 바라보며 생선꼬리(북어포)를 씹는다..ㅎㅎ

이런 우연이..이 사진이 이번 여행 넘버 원이다..ㅎㅎ



이불덮고 마차푸차레 바라보며 그녀의 노래를 듣는다..

처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애수의 소야곡을 들었다..

무위이무불위(無爲而無不爲)..

무위로서 하지 않음이 없다는 말이 실감이 되었다..

의도하지 않앗지만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밤하늘에 총총한 별을 바라본다..

히말라야의 달은 뜨지 않았다..



다음날(12월 29일) 아침 일출보러 나섰다..

가져온 장비로 최대 두껍게 입고 나갔는데, 손이 시리고 춥다..

안나푸르나 사우스가 황금색으로 물든다..







여기에 애절한 추모비가 잇다..

박영석 등 산악인 추모비..


그는 1997년 6개월만에 히말라야 8,000미터급 이상 고봉 6개를 올랐고 14좌를 8년2개월만에 올랐다.

​​남극, 북극점과 7대륙의 최고봉을 올라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사람이다.

 2011.10.18. 안나푸르나의 코리안루트를 개발하다가 눈사태를 만나 산에 묻혔다.




그때 헬기 소리가 요란하다..

빨리 타라는 요청으로 허둥지둥 내려가 짐을 정리하고 헬기에 오른다..

처음 타는 헬기...

고요한 물에 보트타는 것보다 편안하다..

아쉬운 점은 동영상 촬영하라고 앞에 앉았는데, 헛방만 찍었다는 한심한 이야기...



헬기는 가볍게 날아 안나푸르나 협곡을 누비고 말디히말 하이캠프 3900미터 지점에 내려주고 간다..



우리의 다음 목표가 말디히말 베이스 캠프란다..

헬기 덕에 2일의 휴식을 얻을 수 있었다..

뭐 어떠냐..약의 힘과 돈의 힘으로 휴식과 건강을 얻으면 윈윈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나의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미친짓이거나 아니면 기적적인 것이었다..

그것은  9가지 약의 힘과 그녀의 노래와 잠벗의 독려가 절묘히 콜라보되어 신의 한수의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안나푸르나 헬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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