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 카트만두로 가려고 포카라 공항에 나왔는데, 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그치지 않는다..

공항에서 기다리는데 우리 앞에 2대의 비행기는 취소되었다..

11시경 출발인데 은근히 불안하다...

비행기가 취소되면 육로로 카트만두로 가야되는데, 거리는 200km  남짓이지만  버스로는 7-8시간이 걸린다니 험한 길인 거 같다..



과일과 간식먹으며 동행에게 싱잉보울을 정성껏 돌리라고 주문한다..

그 덕인지 우리 비행기는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뉴스를 보니 안나푸르나 abc 구간은 폭설로 내려서 트레킹이 중단되었다는 뉴스가 뜬다...

글고, 이글을 쓰는 1.18자 뉴스에 의하면, abc 트레킹하던 대전 교사 4명이 데우랄리 구간에서 눈사태를 만나 실종되었단다..

우리는 그동안 좋은 날씨를 만나 트레킹 잘하고, 떠나는 날 비는 왔지만 비행기 취소되지 않고 갈 수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카투만두에 도착하니 다행히 비가 그쳐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간다...




저녁 식사후 쇼핑을 나서 마트에서 야크치즈 등 선물을 사고..

보드나트 사원도 보고...




다음날 아침 오전 시내 보드나트 구경에 다시 나선다..




여기는 티뱃불교사원..

1959년 중국 지배에 반발하여 탈출한 티벳 난민들이 건설했다고 한다..



녹야원의 초전법륜상

이 형상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후 사르나트(녹야원)로 가서 전에 같이 수행하던 5비구에게 처음 전도한 초전법륜을 기념하는 것이다.






유기 등을 제작하는 공방에도 기웃거리고..



보드나트로 들어가는데, 누가 입장료를 내란다..

외국인 1인당 400루피..

그래서 주변을 돌다가 우연히 시장으로 들어갔더니 그냥 보드나트로 연결된다..ㅎ



오체투지로 참배하는 사람도 있고..

마니차도 돌리고 가고..



보드나트..지혜의 사원..이란 말이다..

보드나트의 40미터 높이 스투파에는 지혜의 눈이 있다..

금강경에는 5안(5가지의 눈)을 말한다..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이다..

스투파의 눈은 혜안일까? 불안일까?

영어로는 부다 아이즈라고 표현하니, 부처의 눈이다..

자비와 지혜의 눈으로 바라보라는 것이다..

사실,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미래는 좌우된다..

우파의 눈으로 보느냐, 좌파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나라의 미래도 바뀐다..

한국과 북한, 콜롬비아와 베네주엘라가 그렇다..

그러니 세상을 실제 그대로, 실상을 바로보는 눈을 가져야 자비와 지혜의 눈도 생긴다..




부다의 눈 아래 비둘기들은 행복하다...



비둘기가 스투파 주변에 모여드는 것은 부처의 눈에 자비와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오랜 사원도 신기술이 필요하다..

태양광 전기를 만드나 보다..




처음 이 눈을 바라보고 마음이 뜨끔했던 것은 내안에 탐욕이 많았기 때문이었나 보다..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 사고 없이 무사히 트레킹을 마친 일행들..자축해도 된다..




사원 맞은편 루프탑 커피숍에 앉아 아침 커피를 즐긴다..

무사함에 감사한다..







골목 상가에서 에로틱 부처를 만났다..

티벳불교 중 일부 밀교는 섹스를 통해 해탈하는 경지를 최고로 한다던데?? 






돌아오다가 작은 국수 집에 들러 티벳 수제비 뗀뚝과 국수 뚝바를 시켜먹는다..

고기와 달걀 고명을 넣은 뚝바는 먹을만 했다..



삼륜차가 돌아다니는 네팔..우리의 60년대 모습니다..

우리가 그 세월을 벗어나는 동안 그들은 무엇을 했나??
나는 네팔에 와서 지도자, 리더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축구 감독 아무나 해서 월드컵 4강에 들어가나?

히딩크 같은 리더쉽이 필요하지..

대통령 아무나 한다고 다 부강한 나라 만드나?

박정희 대통령 같은 사람 만나야 가난을 탈출하지..



네팔 사람들은 한국을 드림랜드(꿈의 나라)로 여긴다..

한국서 5년 일하고 30일 휴가를 얻어 쉬었다가는 네팔 청년과 이야기 햇다..

그는 5년 번돈으로 고향 룸비니에 단층 집을 짓고 가게를 내고 오토바이를 샀다고 한다..

다시 5년 기한으로 한국 포천 플라스틱 회사로 간단다..

미소 지으며 자기 집과 가족, 한국의 사장님 부부 까지 보여준다..

그에게 물엇다...

한국에 일하는 네팔 사람이 얼마 정도 되냐?

4만 8천명 정도 된단다...


그런데, 우리 젊은이들은 왜 헬조선이라고 비하하나??

나는 네팔 안나프르나 트레킹 중에서도 50년전의 1960년대 허기를 느꼈는데

우리 젊은이들 상당수는 헝그리 정신, 도전정신을 잊어간다..

그리고 손쉬운 포퓰리즘에 물들어간다..



자비와 지혜란 남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우선 자신을 자비와 지혜의 눈으로 쳐다보라..

스스로 자기에게 합당한 일을 찾고 자신을 구원하라..

그런 연후에 세상을 바라보라..

그렇지 않으면, 항상 남의 탓을 하고 세상을 원망하는 버릇이 든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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