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평택편 2에 돌탑을 쌓는 노인이 나온다

그는 병상에 누운 아들의 쾌유를 빌며 돌탑을 8년째 쌓고 있단다

그 돌탑에 쓰인 글씨 하나

 

"늙은 호박이 대접을 받는다"

왜??

잘 익어서?  물렁해서?

 

또 무엇이 늙어서 대접받을까?

늙은 말도 있다.  

전쟁터에서 길을 잃어 진퇴양난에 빠졌을때

제나라 관중이 말했다.

"늙은 말이 길을 안다"

늙은 말을 풀어놓고 뒤따라 가서 사지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또 다시 묻는다

늙어서 좋은 것이 무엇인가?

어떤 댓글에 이런 말이 있었다

"날뛰던 호르몬에 시달리지 않아서"

 

3000년전에도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있었다

플라톤의 국가론을 보면 소포클래스도 비슷한 말을 했다

 

"꼭 미쳐 날뛰는 포악한 주인에게서 벗어난 것 같다니까"

 

그렇다, 뜨거운 피와 호르몬에서 벗어났기에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가 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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