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례길 2코스 종점이자 3코스의 출발지인 천호성지는
하늘의 부름을 받은 사람을 기리는 성지이다.
천호산..하늘 호리병 같은 산..아래 위치한다.
절묘한 이름의 땅에 조선시대부터 숨어서 신앙을 지키던 사람들이 살던 마을과 공소가 있었다.
이곳에 품안길이라는 걷기 코스가 있다.
나중에 다시 온다면 이 길을 걸어 보리라.
토마스 쉼터의 달팽이 표시를 보고 따라갔더니 식당표시가 나온다
점심때라 순례객에게 식사를 제공하나 싶어 가보니 문은 닫혀있엇다.
블루베리가 잘 익어가는 농원..
그네에 앉아 잠시 쉰다.
천당전복을 누리려는 자가 이만한 고통을 참지 못하겠는가?
당당한 죽음이다.
이미 천당 같은 복을 누리는 현대인들은 감내하지 못하리라..
그러니 북한에 전도하러 가서 순교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도리어 신앙을 부인하는 북한 정권에 아부하며 정의 운운하는 사제들 이야기만 들릴 뿐이다..
실로암 연못 앞 의자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실로암..
예루살렘 성밖의 기혼 샘에서 지하 터널을 만들어 물을 성안 실로암 연못까지 끌어 들여서 사용하였다.
이 연못은 이곳이 예루살렘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한마디가 생각난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성물박물관에 입장할 때 주소를 적고 발열체크를 한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눈으로 보고 나온다.
나와서 뒷모습을 찍었다.
어린 아이들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하지만, 커서는 아버지의 뜻대로 하지는 않는다.
새는 성속을 분간못한다.
새야말로 자연의 뜻대로 살리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는데, 왜 지옥을 이야기 하는가?
수국도 예배를 올린다.
로사리오의 길을 걸어간다..
로사리오..
묵주..불교식으로 말하면 염주..
한옥으로 지은 성당..
지극 정성의 결실이다..
이 종은 포탄 탄피로 만들었단다.
살인물건이 활인물건으로 재탄생하였으니 부활이 아니던가?
정갈한 성당안에서 잠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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