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식사후 우연히 튼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나바론 요새를 상연한다.
웬떡??
마침 시작부터 딱걸렸다..득템..
저 영화 본지가 언젠지 가물거리지만, 영화의 몇장면은 영원히 각인되어있다.
1) 내 기억으론 국민학교 시절에 그러니까 1968년 이전에 본 것 같은데, 자료상으로는 1974년도에 국내 상영이 되엇단다. 그러면 고등학교 시절에 본 것이라는 얘기가 되는데, 내 기억과 너무 다르다.
2) 내 기억에는 플랭클린 소령이 절벽에서 다리를 다치고 절룩거리며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후미를 자청하고 독일군과 교전하다 죽는 것으로 저장되어 있었는데, 실영화에서는 끝까지 살아있네..ㅎ
3) 내 기억에는 마지막에 주인공이 나바론 절벽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이 한참 이어져서 나바론 절벽이 무척 높다고 각인 되어 있었는데, 실영화를 보니 두명이 두번 뛰어 내리는 장면이었다는 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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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그다지 믿을 것이 못된다는 결론..
어릴적 한국영화 "용가리"를 보고 엄청 괴물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 커서 다시 보니 대게 허접한 영화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나바론 요새는 웅장한 요새의 모습이 기억만 못한 것 빼고는 역시 명화임을 분명했다..
이번에는 영화 속 결혼식 장면에 나오는 노래에 필이 꽃혔다.
제목이 yalo yalo (바닷가로)
산들이 낮아져서 보르노바가 보였으면
그래서 내 사랑도 보이면 더 원할 것이 없을텐데
바닷가로, 바닷가로 우리는 갔었지
당신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지
바닷가로 가든, 바닷가로 오든
당신이 내 말을 기억해 주기를
바다의 거품 속에
내 사랑이 잠들어 있네
파도여! 부디 그녀를 깨우지 말아줘요
바다가 와인, 산이 안주, 배가 잔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들이 마실수 있을텐데
케팔로냐의 사제님은 매우 지혜롭게
12복음서를 읽고 계시네
그런데 13복음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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