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후에 오전 트레킹에 나섰다.
점심은 캠프로 돌아와 먹는다고 생각하고 물만 들고 나갓는데, 사정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
당산 갈림길에서 헬기장을 지나 봉화산 등산로로 접어든다.
뱀 출몰지역이라고 조심하란다.
7뱀을 본다는 이곳에 와서 선두만 3뱀을 보고, 내 눈으로는 직접 보지 않아 다행이다.
봉화산 정상까지 800미터,
산길과 계단을 좀 오르면 쉼터 데크..
건너편 망재산 아래 포구를 낀 마을이 평화롭다.
망재산 뒤로 보이는 섬들이 좌로부터, 대청도, 중청도, 소청도..
대청도가 백령도 아래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도 있다..
동명이도..
봉화산에서 바라보는 돌삭금 캠프..
그 옆으로 매바위와 그 앞에 상투바위도 보인다.
능선타고 가는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봉화수대 돌벽이 모인다.
조선 전기에는 왜구를 감시하고, 후기에는 이양선 출몰을 감시했다.
봉화경로는 외연도 - 녹도 - 원산도 - 오천 충청수영 망해정으로 이어진다.
땔감에 소통과 말똥을 섞으면 연기가 똑바로 올라갔다는 군사기술이 있었다..ㅎ
정상 봉화대에 서면 돌삭금 너머 상투바위, 매바위, 그 뒤로 소청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노랑배로 내려가는 길은 숲이 우거지기도 하고, 어떤 구간은 돌계단과 석축도 보인다.
예전엔 사당 터가 이쪽에 잇었나 보다.
우거진 풀들은 마당배에 대한 경고 쯤인 셈이었다.
명금에서 오는 데크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 고래바위가 보인다..
정식명칭은 관장도..머리에 쓰는 관 같다는 의미..
고대인은 필수품인 관을 연상하고, 현대인은 고래를 연상했다는 것..
노랑배 전망대가 종점이다.
포경선을 연상시키는 낚시배에는 도시어부에 심취한 사람들은 배쪽에 늘어서있다.
갯바위에 올라선 사람에게는 비장감이 느껴진다..
잠시라도 졸면 바로 용궁행인데..
노란 뱃머리 모양의 바위는 멀리 돌삭금이나 바다에서 볼 수 있나보다.
마당배 방향 표지판에는 난코스이니 초보 트레커는 출입을 삼가라고 되어있다.
제법 업다운이 있고, 우거진 풀과 벼랑옆 좁은 길이 조심 조심 걷게 만든다.
문제는 우거진 밀림 같은 풀과 가시나무가 통행에 거세게 저항한다.
선두는 여러차례 가시가 밖혀 고생이다.
밀림에서 쓰는 칼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고생끝에 마당배에 접근했다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당배, 마당같이 너른 바위라는 의미인가 보다..
<오전 걷기> 명금 - 봉화산 - 노랑배 - 마당배 - 소공원 - 포구 약 4.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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