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부산 태종대 바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이다..

괸돌 빼맨다고 발로 차보기도 하고..

이국적인 비경에 감탄을 연발한다..

고단을 씻어주는 바닷물에 발을 담가보기도 하고..

한참 바다를 보다가 바닷가에 기어다는 생명체에 눈길이 간다..

공룡이 지배하던 시대 인간은 쥐같은 존재였단다..

언젠가 인간이 멸종하면 저 생명체가 진화하여 문명을 일으킬려나?

그런 우연같은 확율을 믿을 수 있을까?

붉은 바위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큰바위 얼굴을 발견했다..

오늘 내가 외연도의 명물 바위를 개발한 것 아닐까?

마당배에서 다시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포구쪽 소공원으로 간다..

그래도 마당배 - 소공원 - 포구 코스는 좀더 수월하다.

마당배로 접근하려면 소공원쪽에서 올라가기를 추천한다.

돌아보면 급경사 벼루길을 지나온 것이 실감된다.

산길이나 우정이나 가족이나 자주 왕래지 않으면 잡초가 우거지고 길은 희미해진다는 말 실감하는 날이다.

드디어 망재산이 보이고 오전 걷기의 종점이다.

참나리는 바다를 향해 더 붉어지고, 자귀는 산 향해 더 요염해진다.

 

소공원을 지나 마을로 들어가는 순간 더운 갈증을 해소하려고 이구동성으로 시원한 콩국수로 의기투합한다.

외상사절..콩국수 집이 아니고, 노래방이다.

섬에는 외상 노래도 요구하는 모양이다.ㅎ

 

남자 주인장도 모르는 크로렐라면 콩국수를 시원하게 들이키고, 고래조지 가는 길을 물었다.

주인장왈.

"고래조지는 고래 거시기 모양의 바위를 말하는디, 지금은 풀을 잘라놓지 않아 가기 힘들어유"

왓??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