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걷기에 나섰다.

원래는 부락산 둘레길을 가려다가 갑자기 신문기사에 난 언택트 명소 100선에 낀 소풍정원을 보고 방향을 바꾸었다.

진위천 부근의 습지를 정원으로 조성해놓았다.

주차장 몇백미터를 남기고 해바라기 들판을 보고ㅠ 길가에 차를 세우고 사진기를 들고 가려는데,

아차!! 

전용 카메라를 놓고오다니..오늘은 핸폰으로 찍어야한다..산통이 깨졌다..

붓으로 안 쓰고 솔가지로 쓰는 것 처럼 어색하다.

 

멕시코 국기 같은 해바라기를 탐닉하는 벌들이 부산하다.

입구 화장실이 나룻배 모양이다.

이 근처에 다라고비진 나루터가 잇었던 모양이다.

한 때는 덕적도에서 온 조기젓배, 새우젓배들이 아산의 백석포를 들러 이곳까지와 강변에 가득했단다.

진위천의 하류는 아산방조제로 막혀있다.

 

무궁화가 만개하였다.

이쁜 건 알아가지고 무궁화를 넘보는 저넘 애가 탄다..

어옹수조형 명당은 자손을 번창하게 한단다.

태공망 여상 탓이다.

낚시하다가 늙으막에 벼슬하고 왕후장상이 된 사람이 여러 사람의 로망이 되었다.

분수가 꽃처럼 피어나는 광경을 바라보며 그네에서 한참을 앉앗다.

하트와 물방울 사이에 사랑이 빛난다.

분수가 변덕스런 일기 예보에 손가락질을 한다.

요즘 일기 예보..장기예보는 다 비다..

그러다가 전날되면 슬그머니 안온다고 인심을 쓴다. 

요즘은 방어운전하듯이 방어 예보하나 보다.

동심을 모아놓으니 불심이 된다.

소풍정원이 생기지 않았으면 이런 습지였을 것이다.

그래서 바람, 람사르(습지), 새를 줄여 바람새 마을이라고 부른단다.

조롱박이 죽죽 내려오는 터널에서 여럿이 환히 웃는다.

소풍정원을 안쪽으로 지그재그로 걷고, 쉬면서 점심을 먹고 그늘에서 졸다가 외곽으로 또 한바퀴를 돈다.

그래도 해는 길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동네한바퀴에 나왔던 "벌이랑 꿀이랑" 카페..

 

방송에 등장한 벌집 아이스크림과 아포카토를 시켰다.

다양한 꿀의 컬러가 아름답다.

다양한 꽃에서 흘러나온 것은 향기도 꿀도 다 개성이 있다.

사람도 그렇겠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