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라고 하죠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걸

 

그녀가 불러 감흥이 더하는 노래들을 들으며 진도 여행길에 올랐다.

2달전 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남도 여행 계획을 짯다.

그러나, 며칠 남겨놓고는 코로나로 일부 숙소가 취소되고, 비예보가 겁을 주는 바람에 일정을 1주일 연기하고 2박3일로 일정도 축소하였다. 

그러다 보니 숙소 예약이 어려웟다.

해변은 모두 예약이 찼는데, 육지 내륙쪽 펜션이 자리가 잇었다.

그런데, 그 곳이 바로 그녀(송가인) 집 건너편이었다는...

이런 인연이 있나??

진도 대교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첫날 트레킹 일정을 소화하고 앵무리 숙소로 가는 길..

좌측은 숙소, 우측은 그녀의 집..ㅎ

우선 그녀의 집에 들렀다..

그리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들렀으니 모두 5번을 들렀다.

매일 모닝커피를 공짜로 제공받았다.

첫날 방문은 저녁 5시경인데, 아직도 방문객이 많았다.

집안 그녀의 등신대 옆에 서서 인증샷을 찍었다.

2일째 아침 이곳에서 어느 모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송가인 팬인 80대 모친에게 병마가 찾아왔다.

머리가 아프고 하며 병원에 가서 뇌촬영을 하니 뇌사진이 온통 시커멓게 나오는 악성 뇌경색이었단다.

병원에서도 손 쓸 방도가 없다는 말을 듣고, 

모친은 40대 아들에게 마지막 소원으로 진도 송가인집이나 구경하고 싶다고 하였다.

아들은 휴가를 내고 서울을 출발 그 먼길을 어머니를 모시고 진도로 향했다.

물론 먼저 송가인 마을을 들러 모친의 마지막 소원을 해결하고,

그리고 우연히 나절로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모자의 사연을 들은 미술관장이 한마디 했다

"무안 다마내기(양파) 즙을 장복해보세요. 혈관에는 최고에요"

모친은 이말을 무슨 계시처럼 받들어 양파즙을 장복했더니 그 결과가 대박,

다시 뇌촬영을 해보니 그 뇌경색 증세가 기적적으로 해소..

 

모자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무슨 신앙 간증처럼 쏟아낸다.

"진도는 저에게 특별한 인연이 있나봐요"

 

감사의 인사를 위해 모자는 다시 진도를 찾았다.

양파즙처방을 해준 나절로 관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그녀(송가인)의 집도 다시 방문한 것이다.

 

그녀와의 인연이  이 모자의 행복한 삶을 더 오래 즐기게 만들엇다.

그러니 "인생은 즐거워"

 

방문객을 위한 마음씨가 돋보인다.

커피와 생수..

매일 아침 진도 일정 시작하기 전에 모닝커피를 마시고 나갔다는..

 

 

이 동네에서 그녀의 글씨를 볼 수 있는 꽈배기어라 카페..

카페사장도 충청도 홍성에서 남도에 시집왔다가  그녀와의 인연을 따라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한다.

 

2일 째 아침 그녀 집에서 제공받은 커피와 카페에서 구입한 도넛을 들고 즐겁게 미소 짓는 사이 

그녀의 부친이 경운기 몰고 나간다.

 

그녀의 집앞에는 고모가 운영하는 특산품 판매점이 잇다.

진도 홍주와 다시마를 구입했다.

고모에게 물엇다.

"혹시 그녀의 집안에 전축, 가요반세기 레코드 집이 잇었나요?"

전축은 있었는데, 레코드 판은 모르겠단다.

내 추측으로는 아버지가 가요반세기 레코드 판을 주로 듣지 않았을까 싶었기에 물어 본 것이다.

그녀가 오래된 가요 "산팔자 물팔자"를 부르는 것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통해 트롯을 접했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을 건너편 숙소에 돌아와서 그녀의 마을을 바라보니 뒷산이 앵무새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앵무새의 정기를 타고나 노래도 말도 이쁘게 잘하는가 보다. 

진도에서 그녀의 마을에 진입하기 직전에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지나야 한다.

밑동에 하얀칠을 한 메타쉐콰이어 길은 홀을 손을 쥔 만조백관이 도열하고 잇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 마을에서 가왕이 출현하리라는 느낌은  반풍수인 내 눈에도 보인다.

거장 송창식도 그녀가 이미자 이후 50년의 트롯을 끌고 갈거라고 수기하지 읺았던가..

삼국지에서도 유비의 집 앞에 커다란 뽕나무가 있는데, 멀리서 보면 황제의 일산처럼 보인다하여 장차 황제가 날 터전이라고 한 대목이 나온다.

이런 풍세가 잇으니 그 많은 가수가 있지만, 유독 그녀의 집에 사람이 몰려들지 않을까??

 

 

3일째 아침, 진도 여행을 마무리 하는 날, 아침 산보를 마치고 숙소로 가는데, 그녀의 부친이 오토바이 타고 집으로 들어간다.

가벼운 인사를 서로 나눈다.

그의  머리에 "AGAIN" 모자가 빛나고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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