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금년 여름휴가는 진도라고 공언해왔다.

세번째 진도 방문..

지난 2번은 울돌목, 이순신, 삼별초, 운림산방이 관심사였는데, 

이번에 송가인과 아리랑이 테마다.

 

2박 3일의 일정 중 첫날은 무안 회산 백련지를 구경후 점심을 하고, 진도대교를 넘는다.

진도대교에서는 코로나 발열체크하느라 차량이 길게 이어진다.

통과하자, 차를 바로 진도 남단 임회면 아리랑관광지로 향한다.

그런데, 월요일이라고 진도 아리랑 체험관과 아리랑 관광지는 문을 닫았다.

 

2번째 목표는 근처 진도 미르길 3코스( 귀성 - 중만)구간을 걸으려고 한 것인데, 

해변가 어디에도 표지판이 없다..헐

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좌측 언덕에 펜션도 보이기에 그곳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나중에 지도를 자세히 보니, 우측 해변끝에서 미르길이 시작되는 것 같으나 그곳에서도 길 표지판을 찾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진도 미르길은 준비가 덜 된 길이다)

 

나중에 보니 걷고 있는 이 길 이름이 아리랑 길이었다.

 

길은 산비알 펜션단지에서 끝난다.

하지만, 바닷가로 내려가는 서비스 코스가 있었다.

 

멀리 진도 아리랑체험관이 보인다.

 

참나리가 위로한다.

원래 여행이란게 그런거야.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여행도 나름 묘미가 있는 것이야.

파도처럼 솟구치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돌아선다.

아예 아리랑체험관을 향해 걷는데, 이 길이 풍치가 있다.

 이길을 걸어 홍주촌- 아리랑관광지 - 체험관을 돌면 제법 그럴듯한 코스가 되겠다.

 

장구를 형상화한 아리랑 체험관을 다음날 방문으로 미루고 차를 주차한 귀성해변으로 돌아간다.

아리랑 마을이라는 벽화가 헛걸음은 아니라고 달래준다.

 

다음날 아리랑체험관을 다시 방문했다.

발열체크하고 주소쓰고 마스크도 쓰고 입장했다.

 

아리랑의 유래는 여러 설만 무성할 뿐이다.

 

진도 아리랑 유래도 여러 가지다.

1)설, 2)설에 따르면 구한말 19세기 말에 태동한 것으로 보인다.

판소리가 유행하고, 민요가 진화하던 시기에 아리랑이 임금 귀에까지 들리게 되고,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자기 동네 고유의 사설과 리듬을 가미한 것으로 보인다.

 

판소리와 민요가 무형문화재가 되는 이유는 진화를 멈추고 정형화되고 고착되면,  그중 보존가치 잇는 것들을 골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이다.

 

아리랑은 아직도 진화 중이다. 

영암아리랑, 홀로 아리랑, 엄마 아리랑 등 계속 신곡이 나오는 한 아리랑은 여전히 현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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