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2일째 진도 미르길 4코스를 걷기 위해 굴포리로 간다.
마을 입구에 사당에 보여 내려서 살펴보니 고려 삼별초 배중손 장군 사당이다.
숭의문..
의를 숭상하는 문..
의?? 대몽항쟁에는 그렇다고 치고.. 최씨 무신정권의 호위병 노릇한 업보는 어이하나??
배중손 장군은 남도진성에서 여몽연합군과 격전을 치르다가 이곳 포구 쪽으로 퇴각하다가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바,
그의 전사 추정지에 사당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배중손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무신정권에 시달린 왕으로서는 대몽강화는 왕권회복 의도도 겸한 것이다.
한편, 무신정권의 호위병 노릇하던 삼별초로서는 끈 떨어지는 상황에서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들이 대몽항쟁을 주장했지만, 원래 무신정권은 자신들의 강화도 방어만 치중햇을뿐 육지는 각자도생의 상황에 시달리고 잇었기에 왕의 결정에 반대하면서 까지 저항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의문이다.
배중손은 전사하고 김통정이 이끄는 잔여부대는 의신면 금갑리 해변에서 배에 타고 제주도로 퇴각한다.
우리는 진도 미르길 표지판을 찾으면서 포구를 걷는다.
방파제까지 가서야 미르길 안내표지가 있다.
미르..용..
있다는 말은 들었어도 실제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용이듯
미르길도 말은 무성한데, 입구찾기가 어렵다 어려워..
조금 올라오니 좌측은 사유지라, 우측 공유지로 우회하란다..
그런데, 이 길은 잡초가 무성하여 걷기 어려운 구간이 많다.
돌아올 때는 사유지를 통과하리라 맘먹는다.
잡초를 헤치고 나오니 사유로와 공유로가 만나는 길이다.
이제 글러벌 수준의 트레킹 길이 나온다.
1KM 남짓 가면 하얀 등대가 보인다.
파도는 세차고 바람은 거세다.
데크 벤취에 누워 그녀의 4단 고음 "정말 좋았네"를 듣는다.
진도의 바람 속에서 그녀의 노래를 들어야 진가를 알 수 있다.
진도 아리랑도 진도 바람 속에서 불러졌기에 생명력이 긴 것이다.
바람, 파도 그리고 노래 속에서 행복하다.
그리고 자유, 자유, 자유를 외친다.
자유는 자율, 자긍, 자적이고 자결과 자립, 자정을 좋아한다.
당연히 지시와 규제를 싫어한다.
미르길 4코스는 진도 자연휴양림 표시 쪽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은 눈치껏 사유로를 지나간다.
평탄하고 금방이다. 이리 좋은 것을 ..
진도 미르길 당당자님!!, 접도 웰빙등산로 담당자님!!
제주 올레를 다녀 보시고 표지판 써비스 좀 개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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