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3일째
진도에 가면 글자랑, 그림자랑, 노래자랑하지마라고 한다.
노래에 대해서는 송가인 마을에서 실감했고, 그림에 대해 실감해보려고 진도 10군데의 미술관 중
나절로 미술관으로 간다. 3번째 방문이다.
첫날 갔으나 월요일로 휴관이었고, 3일째 8시 50분에 도착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인터넷엔 9시 개관이라고 되어 있어 인근 미르길 3코스를 탐방하려 했으나 입구를 찾지 못해 다시 3번째로 미술관으로 향했다.
삼고초려..ㅎ
9시 20분인데 문을 열리지 않았다. 대문에 쓰인 핸폰으로 전화하니 잠시후 이상은 관장이 직접 문을 열어주었다.
우선 그에게 송가인 집에서 만난 모자의 이야기를 했더니, 기억난다며 "다마내기"즙을 마시라고 햇다며 껄껄 웃는다.
그의 안내로 미술관의 그림을 보며 설명을 듣는다.
폐교를 인수하여 미술관을 만들고 개성있고 독특한 화법의 그림을 그린다.
마치 벽화를 보는듯하다.
이쁜 그림이 아니라 어린이가 그린 듯한 그림을 그린다.
추사 말년의 고졸한 글씨 같은 느낌..
그의 찻방에 들러 권하는 대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19세 나이에 나절로라는 시로 등단한 시인이었다.
나절로가 그의 호가 되고 미술관 이름이 되었다.
그의 그림 속에도 인문학이 스며있단다.
그와 대화를 마치고 나오니 붉은 배롱꽃이 그의 열정처럼 활짝 피어있다.
산다네 산다네
그냥 그냥 산다네
살아져서 사는거라네
미술관을 나와 신비의 바닷길의 현장으로 간다
고군면 금계리 회동마을과 앞섬 모도 사이에 길이 열린다.
1년에 2번, 음력 2월, 6월 사리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행사가 되었다.
전설의 시작은 뽕할머니로부터..
그래서 진도에서 트롯의 1인자가 나왓나??
과거에는 마마, 호환, 불법비디오가 3대재난이었는데,
이제는 코로나, 부동산으로 재편되었나 보다. ㅎ
진도의 구 명물인 진도개 테마파크로 간다.
왕년에 진도에 왔을 때 딸래미를 현혹시켰던 진도강아지가 그 모습 그대로 있다.
아기들이 좋아한다.
천진함은 선의 극치이다.
진도개의 천진함이 800리를 달려 주인에게 향하게 만든다.
진도개 테마파크에는 송가인이 하루종일 노래 봉사를 하고 잇다.
진도개를 밀어내고 진도 대표가 된 이후, 진도개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일환인가??
진도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점심식사 별미를 찾앗더니 "듬북갈비탕"있단다.
듬북은 해초 모자반의 일종이다.
원래 전복듬북갈비탕을 시켰는데, 주인이 잘못듣고 전복을 빼고 주었네..ㅎ
듬북갈비탕을 듬북 먹고 이쑤시며 나오는데
그녀가 미소지으며 환송한다.
"진도 구경 잘했지라? 안전하게 잘 올라가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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