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종주 코스 중 절반을 걸을 예정으로 일주도로를 통단- 단초 방향으로 달려 야포마을로 향했다.

점심에 도착 예정인 노적봉 부근 도로에 물과 라면을 숨기고 간다.

 

그런데, 도로공사로 일주도로가 막혔다.

하여 되돌아 관청길로 내려가 야포마을로 간다.

 

야포마을 해변 끝에 일출봉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지도상 종주코스는 야포마을 - 일출봉 - 망대봉 - 노적봉 - 펠리컨 출렁다리 - 비렁길 - 관청 출렁다리 - 혼곡 - 대기봉 - 천왕봉 - 약과봉으로 이어진다.

 

이곳에도 엄청 많은 등산팀이 왔나보다..

 

마가렛이 반겨주는 길은 걷기도 편하다..

 

일출봉에 오르니 천왕봉과 모노레일, 선착장, 출렁다리 등 욕지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쑥부쟁이와 팔손이가 활짝 웃는다.

웃는 낯에 침뱉으랴~

 

망대봉도 금방이다..

정자에 앉아 욕지도 귤을 까먹고..

 

요기서 우측 젯고닥 표시로 가면 숨겨논 식량을 찾을 수 없다.

표지판 뒤로 나가 차도로 걸어가서 식량을 회수하고..

 

노적봉 올라가는 길이 표지도 없이 엉성하고 잡초가 우거져 그냥 차도로 걸어간다.

 

좀 걸어 내려오니 그제서야 길 표지가 나온다.

 

우측으로는 선착장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펠리컨 바위 출렁다리로 가는 길이다.

그 중간에는 욕지도 명물 고구마로 만든 도넛을 판다.

고메원 도넛..오전 물건은 매진되고, 오후에 만들어 다시 판단다.

 

 

 

쑥부쟁이 희롱하며 가다 보면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 가랑이 사이로 비경이 보인다.

 

 

갯바위마다 깨알갈이 도시어부들이 박혀있다.

 

장판 같은 바다..

 

여기서 펠리컨 바위 찾지마라.

그대는 그 바위 위에 있으니..

 

어디서 본듯한 풍경과 길이 나타난다..

둘레길의 원조, 올레길 풍경같지 않은가??

 

 

비렁길을 한참 가다 돌아보니 비로서 보인다.

펠리컨 바위가..

 

우리는 누군가의 풍경이 되는 그림 속을 걷고 잇다.

오묘한 현빈도 들여다 볼 수있다.

 

관청 출렁다리가 해국을 들고 기다리고 잇다.

아름다운 것은 기다리지 않는다고 했는데..황송..

 

출렁다리 이후 줄곧 밥먹을 곳을 찾았는데, 한가하고 안전한 곳을 찾기가 어려웟다..

 

좌로 출렁다리, 우로 삼여도가 보이는 곳..

이곳이 명당이다..

 

콩나물 넣어 폭 고은 라면..내 인생 2번째 맛이다..

이유?? 배가 고프니까..ㅎ

 

정자에 올라 난자를 생각한다.

음양조화 속에 천지가 생동하나니

순리대로 사는 것이 참된 길이다.

 

 

목넘이에 도착하니 제3의 출렁다리가 보인다.

내려가려고 하는데, 경고문이 붙잡는다..

 

 

혼곡(모노레일 승강장)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기는 한데, 일주버스 마감이 오후 4시라 옥신각신 속에 걷기를 마감하고, 

야포마을 주차한 차를 회수하기 위해 일주버스 타러 선착장으로 간다.

 

야포행 일주 버스를 기다리며 고등어회 맛보기 15000원짜리 먹어 볼까 기웃거리다가

그녀(송가인)를 발견했다.

욕지도에는 뭔일이랴~~

 

주방장 말이 작년 오빠들과 낚시하러 왔단다.

오빠들은 매년 낚시하러 온단다.

그러고 보면 그녀도 도시어부에 한번 출연할 때가 되었다..ㅎ

 

그녀(송가인)가 20여년의 노력끝에 장원급제한 이후 고구마 줄기처럼 같이 일어난  것이 많다.

그래서 그녀는 많은 상을 받았는데, 모교에서 중앙대인상을 받고, 고향에서는 진도인상, 전남인상을 받고,

국악계에서는 공로상을 받았다..

트롯계에서도 다 죽어가던 트롯을 살린 부활상을 주면 완결될 것 같다.

학교, 고향, 업계 모두에서 상 받으면 성공한 인생이다..

 

숙소로 돌아와 능숙하게 불을 피우는데, 오늘은 엄청 바람이 분다.

늦가을 섬 캠핑의 적은 바람이다..

밤새 텐트를 때리는 바람소리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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