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진달래..
철모르는 진달래를 보며, 우리의 미래를 걱정한다..
기후변화와 괴질 발생에 우리는 잘 대처할 수 있을까?
그 와중에 우리의 자유는 잘 지켜질 수 있을까?
옥녀봉에서 대항해수욕장의 우리 텐트가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옥녀봉 전설은 육지의 달래나 고개의 전설과는 전혀 다른 새드엔딩이다..
옥녀의 넋이 진달래로 피어나는지 모른다..
산림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산은 4440개..
그중 산이름 1위는 봉화산(47개), 2위 국사봉(43개), 3위 옥녀봉(39개), 4위 매봉산(32개)..
봉화산은 봉화대가 있던 산이니 이해가 된다..조선시대 전국 산을 봉화대로 연결시켰으니..
국사봉?? 성리학 때문이다..치국평천하..어쩌구 하니 뒤산에 올라 나라 걱정을 했단다..
옥녀봉?? 이는 주로 산모양따라 이름이다..바가지 모양이면 옥녀봉, 삼각형이면 문필봉, 거시기 형상이면 촛대봉..ㅎ
이 가파른 계단을 네발로 기어 오른다..
강아쥐..디게 씩씩하다..
이넘아! 앞으로가 고생길이다..ㅎ
다시 또 철계단..
단련되어 괜찮다..ㅎ
옥녀봉 삼거리에서 팀을 나눈다.
1팀은 대항해수욕장으로 직진해서 고기를 굽고..
2팀은 면사무소로 하산하여 일주버스 타고 돈지마을에 가서 차를 회수해온다..
실시!!
옥녀봉을 지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뭔가 큰 성취감이 몰려든다..
달콤한 기분말이다..
다 내려오니 고동산이 반겨준다..
오늘은 안와도 뎌..ㅎ
면사무소에서 선착장으로 가니 마침 버스시간이 10분 정도 남아 바로 버스에 탑승하여 돈지마을로 간다.
20분 정도 거리..
<오늘 걷기> 돈지마을 - 지리산 - 달바위 - 가마봉 - 옥녀봉 - 면사무소 - 금평항 약 8KM, 6-7시간 소요
차를 회수하여 돌아오자 화로에 불을 피운다..
화로불 너머로 옥녀봉이 웃는다..
고기를 굽고 와인을 마시며 샤우팅 창법의 노래를 듣는다..
송가인의 티얼스가 첫빠다..ㅎ
백주와 새우도 기다린다.
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달콤 살벌한 길을 음미한다..
물론 술기운에 등유난로 덕에 잠은 잘잤다..
중간에 도둑고양이 쫓느라고 잠에서 깼지만..
참!! 캠핑장 부근에 도둑고양이가 많다.. 빵, 소세지 등등 많은 양을 빼앗겼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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