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이 꽂힌 "응답하라 1988"의 7화에서 정환이네 집 거실에 걸린 글씨..

찾아보니 헐..

도연명의 귀거래사 마지막 귀절이다..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曷不委心任去留 胡爲乎遑遑欲何之 (갈불위심임거류 호위호황황욕하지)
​富貴非吾願 帝鄕不可期 (부귀비오원 제향불가기)
懷良辰以孤往 或植杖而耘耔 (회양진이고왕 혹식장이운자)
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 (등동고이서소 임청류이부시)
聊乘化以歸盡 樂夫天命復奚疑 (요승화이귀진 낙부천명복해의)


이 몸이 세상에 남아 있을 날이 그 얼마나 될까?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을 것이며
이제 새삼 황망스레 무엇을 더 욕심낼 것인가? 
돈도 지위도 바라지 않고
죽어서 천국 가는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네  
날 좋으면 홀로 거닐다가 
때로 지팡이 세워 놓고 김을 매고  
동쪽 언덕에 올라 휘파람 불고
맑은 물가에서 시를 짓는다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을 뿐 이 생명 다하면 돌아가리니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다시 무엇을 의심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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