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성리학으로 일어나 성리학만 모시다가 위선에 빠져 망하고 팔도에 구곡만 남겨 놓았다.

그 많은 구곡이 양반 체면 살려주는지 청양도 지천구곡이 있다하여 찾아 가본다..

내비에 지천구곡을 치자 안내하여 오니 출렁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물레방아간 다리"라고 써있다.

 

지천은 칠갑산에서 발원하여 청양군을 휘감아 돌아 금강과 합류한다..

 

이곳 지천구곡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구곡을 설정하여 생긴 곳이 아니라  해방이후 지천의 물놀이 하고 좋은 곳을 그냥 지천구곡으로 부르는 듯하다..

 

출렁다리를 건너가 강가를 걸어가니 물레방아가 나온다.

여름에 물놀이하는 물레방아 유원지인듯하다..

 

지천에서 참게가 많이 잡히나 보다.

게의 노래도 있으니..

거랑방이는 무슨 뜻인가??

 

오후 날씨가 13도나 된다..

20년만의 한파가 닥치더니 갑자기 89년만의 고온으로 치솟는다. 

지구 온난화가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한다..

해마다 롤러코스터의 강도는 세진다고 한다.

 

기후변화를 아는지  모르는지

잔빙 속에 오리는 그저 한가롭다..

 

지천구곡이 길로서 존재하려면 강벼랑에 데크길을 놓거나 강뚝길로 까치내까지 이어야 할터인데, 경제성은 없어 보인다.

 

지천을 따라가다 보면 옛 다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강변길이 그럴듯하게 보여 차를 세우고 걸어 본다.

 

 

이 곳이 구곡길로 살려달라고 말하는듯하다..

 

여기서 강따라 산으로 벼루길을 내야하고..손이 많이 가야한다..

현재 난 길은 산속 농토로 가는 길이란다..

 

돌아가는 길이 지천이 눈을 반짝이며 말한다..

나라 돈이 남아 돌아가는 때가 오거든 이곳에도 지천구곡길을 내주기 바란다고..

 

저녁 햇살에 갈대가 흰머리 날리며 섰다..

 

참고로 상류에는 회룡대 (위)가 있고, 하류에는 까치내 칠산갑 오토캠핑장 (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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