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등대에서 내려와 이제 본격적으로 여호산으로 오른다.

 

둘레길이 편안하다.. 소가 댕겨도 될만큼..

 

동백꽃은 세번 핀단다.

나무에서 피고

땅에서 피고

마음에서 핀다.

 

동행이 묻는다..

마음에서 어떻게 피나요??

안피면 노래를 불러요..ㅎ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그렸던가 동백아가씨~~

 

동백꽃 즈려밟고 여호산으로 가시옵소서!!

 

 

공사??

장비들고 가는 섬 사람에게 물으니 둘레길과 방목 소를 막는 공사란다..

 

절벽 바위 조망처에 오르니 항구가 한눈에 들어 온다. 

 

4형제 바위를 오른다.

등뒤로 동백이 가득하다..

 

 

좌우로 바다가 푸르다..

바다 틈틈히 낚시배가 박혀있다.

 

동백은 어찌그리 무심하게 툭툭떨어지는가?

목련의 마지막 모습과 대조적이다.  

 

 

정상 부근 돌탑을 지나면 평퍼짐한 정상부분이 나오고 소똥이 여기저기 널렸다.

소똥 사진을 찍으니 여기 저기서 좋은 똥이 있다고 추천한다..ㅎㅎ

 

 

 

나중에 알아보니, 주민들이 봄철에 소를 정상 부근에 방목하다가 겨울이 되면 돌담 집으로 하산하는 모양이다.

개중에는 하산하지 않고 자생하는 소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좁은 지형과 풀밭 상태로 판단하건대, 소가 자생하기는 어려울 것같다.

정상부근 연화좌에 앉아 점심을 먹고..건너편 요망대를 향해 간다..

다행히 길은 완만한 능선 길이라 맘편히 간다.

 

그 길에서 올 봄 첫 진달래와 만났다..

동백과는 다른 또다른 강렬함이 있다.

모든 꽃은 사랑받아 마땅하다..

 

동백이 살짝 삐쳤나 고개를 번쩍 들고 외친다.

나 이뻐??

요망대의 표지판에 봉화대라고 잘못 표시했다..

요망대는 조선 말기 이양선 감시하러 세워진 망루인데, 일제가 이어받아 서양선박을 감시하는 파수대 역할을 하였단다.

 

이 섬의 주산은 여호산이지만, 제일 높은 정상은 요망대 352미터로 여호산 정상보다 7미터가 높단다..

 

현호색도 보랏빛으로 바다, 하늘과 경쟁한다.

 

많은 색으로 바라보는 세상 아름답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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