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대에서 내려오는 길..
동백의 한은 끝나지 않았다.
방목한 소를 막는 문인가??
세상은 바람불고 덧없어라
나 어느 길위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또한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밟고 가기도 미안해서 조심스럽게 걷는다.
가락지 나물..5월에 핀다는데, 너무 이른 것 아닌가??
길은 끝나가고 정자에 앉아 쉰다.
반대편 무인등대가 구면이라고 손짓하네..ㅎ
여호산 아래 옹기 종기 돌담마을..
당제 지내는 터에 신령한 기운이 감돈다..
길이 끝나가는 돌담집 사이로 송아지가 보인다.
저넘이 올 봄부터 산으로 올라 가려나??
마을에 어미소를 만났다.
물었다.
"산에서 언제 내려온겨?"
"지난 겨울 시작전에 내려와 송아지 낳고 몸조리 하고 있어라. ㅎ"
"지가 난 송아지 이쁘지라~ ㅎ"
날씨가 따뜻하니 개울을 보자 얼른 발부터 담갔다.
서늘하지만 피로가 확 가신다..
섬에 이런 큰 샘이 잇으니 사람이 살지..ㅎ
금년 첫만나는 자목련..
남국의 여인 향기가 난다..
<오늘 걷기> 항구 - 무인등대 - 사형제 바위 - 여호산 - 요망대 - 정자 - 항구 약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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