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항구..
이젠 유정하게 건너편 무인등대를 바라본다.
잠시 텐트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은뒤 돌담길 걸으러 간다.
개폼잡는 진도개 이섬의 제왕같다.
다육이 더 생동감 넘치고..
성벽넘어 성주에게 묻는다.
이것이 돌담인가? 성벽인가? ㅎ
모든게 바람탓이라..ㅎ
앙증맞은 돌담을 돌아서면 노랑고양이가 보인다.
익숙치 않은 시선을 사양한다며 돌아서네..
학교가는 길을 따라간다.
여서국민학교..
폐교부지에 염생이가 눈이 휘등그래 놀란다..
연혁을 보니, 1938년부터 학교가 있었다.
그러나 2011년에 학생이 없어 폐교했단다.
출산을 기피하는 시대..
어떤 미래가 기다릴까?
폐교부지에 조각상 3개
독서하는 소녀를 중심으로 좌 정재수, 우 이승복..
정재수는 효, 이승복은 충, 소녀는 덕을 상징하나??
황폐한 교실에 남은 교훈 속에서 들섬이 등장한다..
뭔가 이상하다..
섬 안내문에 들섬 이야기가 없었는데??
또 교훈 액자가 폐교년도에 비해 너무 깨끗하다??
들섬리조트??
그런데, 조감도는 섬 상황과 맞지 않게 과장되어 그려졌다.??
반전!!
여기서 2013년 개봉된 감독 임순례, 주연 김윤석의 영화 "남쪽으로 튀어"가 촬영되엇다.
그 영화에 등장하는 섬이름이 들섬이다.
영화는 청산도, 여서도 등지에서 촬영되었다.
저 교훈과 들섬 리조트 조감도는 영화 속 소품으로 보인다거는거.ㅎ
몇년전에 졸업생들이 와서 아쉬움을 달래고 갔나보다..
쓸데없는 낙서삼아 덕담을 써본다.
수처작주(隨處作主)
어디서나 주인이 되라..
저 고양이는 들섬의 비밀을 알고 있으려나??
지나가는 개도 묵묵부답..
여서도 낚시꾼은 밤을 모른다..
다음날 아침 여서도를 떠난다..
10시배로 떠나 1시에 완도에 도착..
점심을 해결하려 해남 사구미해수욕장을 가다 만난 땅끝 조각공원..
수선화, 목련..
봄꽃과 만났다..
한가한 해변에서 요즘 잘나가는 미나리를 넣어서 바지락 미나리 라면을 만들어 점심을 먹고..
주변을 거닌다.
여기는 미역을 양식하고, 미역을 사료로 하여 전복을 양식한다.
멀리 땅금전망대도 이곳이 잘나가는 줄 알고 고개를 기웃거린다.
2박 3일의 여서도 캠핑여행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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