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에서 쌍산재 관람하러 갔더니, 좁은 시골길에 차가 몇백미터 줄지어 주차되어 있더라..

꽃샘추위가 옷속으로 스며들기에 관람을 포기하고 산수유마을로 간다.

산수유축제가 취소되었다는데, 차량은 많더라..

아침 일찍 떠나온터라 졸음이 엄습하여 주차장소를 찾는데, 마침 산수유 사랑 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마침 원하던 곳이다.

일단 주차를 하고 한잠 때리고, 혼자 나와 주변을 걷는다.

 

 

노란 산수유가 안개처럼 피어올라 봄날의 아련함으로 감싸안든다.

 

언덕에 올라서니 산수유 마을이 늘펀하게 벌어졌다..

 

방호정..

방호(方壺)의 의미가 각진 항아리 또는 신선이 사는 방장사의 다른 이름이라니..

지리산을 방장산이라고도 불렀으니, 이곳 방호정은 지리산과 신선의 이미지를 딴 명칭이 아닌가 싶다..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산수유, 벚꽃이 흐드러지면 방호동천을 신선의 세상처럼 보이겠다.

 

산수유! 

지리산에 대고 소리친다.

올 봄에도 잘 있구나

내년 코로나 물러가면 모두들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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