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벚꽃시즌에 1차로 테미공원과 테미오래를 들르마 약속했었다.

3월말에 벌써 벚꽃이 피었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 테미공원으로 향했다.

테미고개에 올라서니 수도산이 거대한 구름처럼 보인다.

내비에 대전 노인복지회관을 치고 가니, 마침 1자리가 비어 있었다.

 

만개한 벚꽃은 구름같기도 하고, 안개같기도 하고, 꿈속 같기도 하다.

 

바람이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가는 것처럼

알리지 않아도 다 알아서 찾아오고

멀리 있어도 벌 나비처럼 구경꾼이 모여든다.

 

철조망 너머 벚꽃이 노래를 부른다.

"철조망이 가로 막혀~~"

 

이 꽃같은 마음을 어찌 철조망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

 

 

벚꽃은 덕이 높아 이웃이 많다.(德不孤必有隣)

개나리와도 잘 어울리고

목련과도 멋진 마리아주..

 

진달래와는 쪼갠 거울 맞추듯 천생연분처럼 어울린다.

 

아름다운지고..

출생이 어디인지, 싸꾸라로 떠받드는 나라가 있어도 무슨 상관이랴..

내 좋으면 그만이다.

 

벚꽃따라 테미오래에 갔더니 휴관이라고 문닫혔다.

테미오래와의 약속은 기약없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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