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구경을 어디로 가나?
예산 봉수산 진달래는 언제 필까? 고민하는데, 주말에 비예보가 있길래 모든 고민 버리고,
가까운 성북동 능선길을 가기로 정했다..
탁월한 선택이 되었다..진달래 구경 지대로 했다..
내비에 국립 대전숲체원을 치고 간다..
숲체원 입구 우측 산길 (안내도 9번 길)로 오르면 진달래가 버선 발로 달려나와 반겨준다.
이 정도 환영할 줄 몰랐다.
작년에는 4월 첫주말에 왔을 때 만개였기에..
금년 개화 시기는 1주일 정도 빠른 것 같다..
지구 온난화가 급속 진행 중인 것 같다..
대전둘레산길 10구간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성북산성 쪽으로 간다..
진달래의 예상 밖 환영에 허를 찔린 채 감탄사만 연발하며 간다.
그 흔한 진달래 노래도 벙긋하지 못하고..
빈계산도 진달래로 물들었겠지..ㅎ
진달래 꽃잎을 물에 뜨워 마신다.
꽃과 하나되는 기분..
화연지기(花然之氣)를 천하에 퍼뜨리고 싶다.
실내에 코로나 블루로 시달리는 사람을 위해..
요 쫑끗한 토끼 두귀 같은 바위를 토끼바위라고 명명할까?
범바위도 호피무늬보다 진달래 무늬가 더 어울리는 계절이다.
성혈에 발을 딛고 잠시 쉬어간다.
용바위의 위세는 용머리에서는 모른다.
용바위 아래로 내려가면 우뚝한 바위의 기상이 보인다.
대전둘레산길 10구간의 노랑 표지가 불러모은 것처럼 개나리가 나타났다.
길은 성북산성으로 오르던가, 대정임도를 따라 숲체원으로 가야한다.
성북산성은 신라의 황산벌 진군때 제 역할을 햇을까?
성북산성에 오르니, 며칠전부터 예보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 속에 돌아오면서 보니 진달래는 함초롭게 더 진한 옷으로 갈아 입은 듯하다.
돌아와 춘정이 못내 겨워 샤론 스톤의 "원초적본능" 보았다...
<오늘 걷기> 대전숲체원 입구 - 둘레산길 삼거리 - 범바위 - 용바위 - 성북산성 원점복귀 약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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