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가족의 이야기..
힘들고 배고프던 시절 병아리 감별사로 미국 이민을 갔다.
그 시절 왜 병아리 감별사가 필요했을까 궁금했는데, 이 영화가 설명해준다.
알도 못낳고 살도 잘 붙지 않는 수닭은 사료값만 들기 때문에 병아리 적에 골라내어 도태시킨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평생 병아리 똥구멍 들여다 보며 살고 싶지 않았다.
싸고 넓은 농사 지을 수 있는 땅을 찾아 아칸소 주로 이사한다.
물도 잘 나오지 않는 땅이다..
그 땅에 온 할머니는 먼저 물가를 찾아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부터 심는다.
미나리가 사는 땅이라면 한국사람도 살 수있다는 뜻일까?
미나리는 잘 크지만 아버지 농사는 힘들고 농산물의 판로개척도 어렵다.
***
이 영화를 보면서 윤여정의 연기는 평소처럼 자연스럽고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과연 그녀가 아카데미여우조연상을 받을 연기를 한 것인가?
그녀는 결혼후 미국 이민가서 10년을 살다가 아이 2명이 딸린 이혼녀 싱글맘이 되어 한국에 돌아왔다.
경력 단절의 이혼녀.. 아이들 양육을 위해 무슨 역이든 닥치는대로 열심히 연기했다.
스스로 말하길, 배우는 돈이 급할때 연기가 잘된다고 했다.
절박함이 그녀를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게 만들었다.
닥치는대로 하다보니, 남이 꺼리는 센세이셔널한 배역도 잘 소화해내고, 오히려 인기가 올라갔다.
이제는 그녀의 나이 73세인데, 예능, 영화에서도 잘 나간다.
***
그녀의 연기 경력 50년..
미나리 영화 중 화재 사건후 위 사진 표정 하나에 50년 연기의 내공이 다 표현되었다고 본다.
나는 저 표정 연기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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